하랄의 일상사

'2019/01'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9.01.31 더운날씨
  2. 2019.01.26 더웠던 Austalia day~
  3. 2019.01.25 바닷가 우체국 - 안도현-
  4. 2019.01.24 비겁자의 변
  5. 2019.01.20 쫄면&돈가스
  6. 2019.01.19 Mazda opera domain
  7. 2019.01.18 보헤미안 랩소디
  8. 2019.01.15 핫팟
  9. 2019.01.13 하루
  10. 2019.01.12 3일 연장 라면

더운날씨

2019. 1. 31. 13:25 : 寫眞

오랫만에 조카님들과 출근길을 함께했다.
많이 다정스러워진 녀석들~
담달 시험때문에 정신이 없는 넙덕이형아와 넙덕이~
방학때 아빠한테배운 서핑에 환장해있다고....
남들은 공부에 열올리는데
바다의 파도에 열올리는 녀석들땜시 한숨이 절로나온다는 언니의 푸념을 듣고 출근하는 오늘은....겁나 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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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더웠던 Austalia day~

2019. 1. 26. 17:06 : 寫眞

저 맛난 만두를 먹고 또 체했나비다.
더웠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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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바닷가 우체국 - 안도현-

2019. 1. 25. 11:57 :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파기 일쑤였다 
우체국이 한 마리 늙고 게으른 짐승처럼 보였으나 
나는 곧 그 게으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아주 오래 전부터 
우체국은 아마 
두 눈이 짓무르도록 수평선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귓속에 파도 소리가 모래처럼 쌓였을 것이었다 
나는 세월에 대하여 말하지만 결코 
세월을 큰 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 
한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줄지어 소풍 가는 유치원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내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우체통이 빨갛게 달아오른 능금 같다고 생각하거나
편지를 받아먹는 도깨비라고 
생각하는 소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소년의 코밑에 수염이 거뭇거뭇 돋을 때쯤이면 
우체통에 대한 상상력은 끝나리라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가슴속 주머니에 넣어두는 날도 있을 것이며 
오지 않는 편지를 혼자 기다리는 날이 많아질 뿐 
사랑은 열망의 반대쪽에 있는 그림자 같은 것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삶이 때로 까닭도 없이 서러워진다 
우체국에서 편지 한 장 써보지 않고 
인생을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또 길에서 만난다면 
나는 편지봉투의 귀퉁이처럼 슬퍼질 것이다 
바다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쓸쓸해지는 저물녘 
퇴근을 서두르는 늙은 우체국장이 못마땅해 할지라도 
나는 바닷가 우체국에서 
만년필로 잉크 냄새 나는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긴 편지를 쓰는 
소년이 되고 싶어진다 
나는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한 게 아니었다고 
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살았다고 
그리하여 한 모금의 따뜻한 국물 같은 시를 그리워하였고 
한 여자보다 한 여자와의 연애를 그리워하였고 
그리고 맑고 차가운 술을 그리워하였다고 
밤의 염전에서 소금 같은 별들이 쏟아지면 
바닷가 우체국이 보이는 여관방 창문에서 나는 
느리게 느리게 굴러가다가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아는 
우체부의 자전거를 생각하고 
이 세상의 모든 길이 
우체국을 향해 모였다가 
다시 갈래갈래 흩어져 산골짜기로도 가는 것을 생각하고 
길은 해변의 벼랑 끝에서 끊기는 게 아니라 
훌쩍 먼바다를 건너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때로 외로울 때는 
파도 소리를 우표 속에 그려넣거나 
수평선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면서 
나도 바닷가 우체국처럼 천천히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팟캐스트에서 김용민 브리핑...
정선태교수가 추천하는 시를 가만히 듣다가 훅~ 울컥해져버렸다.
편지를 쓰고싶다.

여행중에 만난 우체국서  내가 내게쓴 편지들이 다시금 그리워졌다.
편지를 써야겠다.
내게든 친구에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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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비겁자의 변

2019. 1. 24. 14:07 : 短想
엊그제 문자하나를 받았다.
방하나 렌트를 해야하는데 도와줄수없냐고...
그리고 몇분후 다시금..
일자리를 구하려는데 좀 도와달라고..

당장은 이 둘을 일거에 해결해줄수도 있을것이다.
내가 큰 맘만 먹는다면...

그러자니  무의식중에 두둘겨본 나의 계산기는 ..
'신중'
이라는 결과물이 도출되었다.

선의로 성의껏 도와줬다가 '관계단절'을 여러번 겪은터라....

당장 남편으로의 도피처로 며칠간은 기꺼이 내 방 하나를 내줄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은 곤란하다고...대신 내가 함께 방을 구하는데까지 성심을 다해 도와주겠다고하고...
그 다음날부터 한인커뮤니티사이트에서 그친구가 할만한 일들을 골라서 영어로 번역후 문자를 날려주었다.

돌이켜보면 어릴적엔 치기어린마음에 오지같은데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삶을 사는게 얼마나 근사할까~ 하고...그런삶을 막연하게 꿈꾸기도 했던적이 있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선...
그때의 나를 비웃는다.

나는 베풀기엔 턱없이 작고작은 아량을 지니고있다.
구차한 비굴한 인격을갖고있다.

그친구가 방글라데시인이 아니라 한국인이였다하더라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테지만
글쎄....
낯선것에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한몫했으리라...

이런 내가 무슨...

딴엔 그친구는 나를 믿고 SOS를 쳤을낀데......

비겁한 내가 굳이 변을 하자면...
나는 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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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쫄면&돈가스

2019. 1. 20. 22:03 :

일끝나고
조카님이 잡수고 싶다카야
스트라까지 날아가서 먹은...
아...소화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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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da opera domain

2019. 1. 19. 19:19 :

1부가 끝났는데....보슬비가 내린다...
가 ?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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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보헤미안 랩소디

2019. 1. 18. 09:38 :

꼭 보고파서 영화를 보기전 유트브를통해 퀸의 공연실황을 보고...
Mbc에서 방영한 관련 다큐를 보고..
몇주간에 걸쳐 흥미롭게 본 영화소개프로그램을 통해 수없이 본 ...

시작은 노래를 듣기위함이였지만...
마음이 두번 요동쳐버렸다.
무뚝뚝한 머큐리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사랑에서 내 아버지가 떠올라  주체할길없는 눈물에 멈칫했고..
그 암담한 마음을 맘편히 두지못해 방황과 배회를 하는 모습에서 울컥해 버렸다.

책도 영화도..
모든것을 온건히 그대로 받아들이지못하고 매번 의도치않게 내 상황과 비교를하고 투영시키는통에 제대로 못즐기는..
아직은 내가 부족한가싶으다.


누군가를 안다는것...
그것은 그사람의 살아온 생을 알고 이해하고 또 지켜본다했기에 그 자체가  가벼운것이 아니란것을 알지만..

이제는 그 사람의 일생에 내 삶 내 일생까지 반추해버릿하기에...
요즘들어 참 버겁다.
그래서 누군가를 아는것이 벅차고..
설혹 안다해도 다가가는건 부담에 겨워지는건 어쩔수없다.

그래서 책 읽는것도 ..
드라마를 보는것도...
영화를 보는것도 ...
나한테는 언제부터인가 모험이 되버렸다.

울지않으려 입술을 앙 다물어도..
코끝이 시큰거리고 눈물이 떨어지는건 이성적으로 통제가 안된다.

제길...

왤케 영화는 잘 만들어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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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팟

2019. 1. 15. 13:01 : 寫眞

이걸 다 집에서 해먹을수있다니~~~~
두꺼비씨네집에서 그야말로
배 찢어지게 먹고오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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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12. 20:49 : 短想

목요일...
일마치고 배가 너무 고파 바로앞 KFC에서 징거버거세트를 켜먹었다.
굳이 집에 가겠다는 동생을 꼬득여..
앉아만 있겠다는 동생을 꼬득여...
칩스와 치킨만 먹으라고 권하고
순식간에 나는 햄버거를 흡입후 남은 칩스가 흐느적 거리기전 남은 짜투리를 먹고있는데..
동생이 한입물던 치킨조각을 내동댕이 쳐댄다.
닭날개가 고스란히 여봐란듯이 그 위용을 떨치며 튀김옷을 비집고 나와있었다..
재수도 참 없지!
하며 나의 손가락은 본능적으로 남은 두조각중 하나를 냉큼 집어 입으로 밀어넣고있었다.
그리고서야 나도 봐버렸다.
수줍에 튀김옷사이로 살랑거리는 닭날개를....

하야 카운터에 고스란히 가져다줬다.

그리고 몇십초후 카운터에선 가져간 닭튀김갯수만큼을 넣어 우리를 부르고있었다.

그나물에 그밥같아서 됐다고 뿌리치고 이미 틀어진 비위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나는 라면하나를 진하게 끓여먹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햄버거를 참 맛나게 순식간에 집어삼키기까지했건만...

금요일...
퇴근후 집에오니...
어제의 뒤틀어진 비위가 갑자기 되살아나
한개로는 안되겠다싶어
어제보다 하나도 집어넣고 꿇여봤다.
쫙쫙 달라붙는 이 라면의 맛!
제길....

토요일...
배고팠다.
그래서 또 2개를 넣고...
허한 마음을 달래줄 달걀하나를 톡~

3일연짱 라면으로 저녁을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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