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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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잠

2019. 1. 4. 21:16 : 短想

급 우울이 찾아와 버렸다.

우울이 아니라 그냥 삐진거다.

 날도 뜨거운데 일끝나고 동생을 델러온 제부차를 에어컨 빵빵 틀어진 쾌적한 환경을 마다하고

비록 다 텅텅비어서 아침보다는 한결 가볍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운날씨에 하루종일 일을 한 지친 육신에 빈 도시락 가방은 짐덩이 그 자체인데...그걸 끼고 여전히 덥고 짜증난 바깥날씨를 뚫고 트레인타고 걸어서 집까지 온....


그냥 동생의 건강이 염려되서 던진말에 상관말라는 

단호한...'니까짓게 뭔데 내 삶에 개입해?' 라는 말이 튀쳐나오진 않았지만 다분히 그랬던 동생의 반응에

가슴이 쪼그라져버렸다.


도통 편치아니한 마음상태로 

아침부터 그닥 좋지않았던 탓에

가는길이 비록 30분도 채 안걸린다지만

내 불편한 마음이 그 작은 공간을 꽉 채울까봐

싫었다.


집에와서도 쉽사리 떨쳐지지않는 이 짜증...


이 짜증이 점차 무거워져버려서 우울해져버렸다.


에잇


제길...


내 걱정이 누군가한텐 간섭이 였다는게...


내탓인것만 같다.

말을 좀 더 이쁘게 돌려서 ...

설득력있게 했더라면 서로가 좋았을수도....


샤워나 해봐야겠다.

물로라도 씻어내릴수만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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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