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3일 연장 라면

2019. 1. 12. 20:49 : 短想

목요일...
일마치고 배가 너무 고파 바로앞 KFC에서 징거버거세트를 켜먹었다.
굳이 집에 가겠다는 동생을 꼬득여..
앉아만 있겠다는 동생을 꼬득여...
칩스와 치킨만 먹으라고 권하고
순식간에 나는 햄버거를 흡입후 남은 칩스가 흐느적 거리기전 남은 짜투리를 먹고있는데..
동생이 한입물던 치킨조각을 내동댕이 쳐댄다.
닭날개가 고스란히 여봐란듯이 그 위용을 떨치며 튀김옷을 비집고 나와있었다..
재수도 참 없지!
하며 나의 손가락은 본능적으로 남은 두조각중 하나를 냉큼 집어 입으로 밀어넣고있었다.
그리고서야 나도 봐버렸다.
수줍에 튀김옷사이로 살랑거리는 닭날개를....

하야 카운터에 고스란히 가져다줬다.

그리고 몇십초후 카운터에선 가져간 닭튀김갯수만큼을 넣어 우리를 부르고있었다.

그나물에 그밥같아서 됐다고 뿌리치고 이미 틀어진 비위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나는 라면하나를 진하게 끓여먹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햄버거를 참 맛나게 순식간에 집어삼키기까지했건만...

금요일...
퇴근후 집에오니...
어제의 뒤틀어진 비위가 갑자기 되살아나
한개로는 안되겠다싶어
어제보다 하나도 집어넣고 꿇여봤다.
쫙쫙 달라붙는 이 라면의 맛!
제길....

토요일...
배고팠다.
그래서 또 2개를 넣고...
허한 마음을 달래줄 달걀하나를 톡~

3일연짱 라면으로 저녁을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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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