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바보 노무현 - 장혜민-

2010. 8. 29. 21:49 :

세번을 망설였다.
읽을까말까..
그러다가...마침내 집어든책..
첫페이지가 첫 문장이...참...소탈타못해...촌스러워서..
여느 위인전이나 나올법한 상투적인 문장에 반감이 팍~ 올라왔던 탓이 크다..

사실..이책은....
나에게 초대장을 하사하신 호빵맨님 블로그에서 본거다..
아니지.
작년 한국갔을때..살까말까..마지막 공항 면세점에서까지 망설이다가..
걍 유시민꺼만 집어왔드랬는뎅...
읽어볼만하다카야....
희진씨! 덕분에 잘 읽었어요!!!!



음..
이책의 독후감....감상....어케 써야할까?

그냥..
독후감 대신..
내 느낌을 쓰는것으로 대신할까한다.

내가 노무현...아니..이분을 첨 대한건..테레비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치에 정자도 몰랐던 시절...
청문회였다. 그랬을꺼다..
그땐...그렇게 떵떵거린사람이...이분인지 몰랐다.

그리고...정말 실물을 본건...
부천역사앞에서 였다.
대통령 후보로 나선 김대중 선거유세차량에서 첫번째 연설자로 나섰던것이다.
솔직히...
이분의 존재도 몰랐다.
그때까지도..

회색빛 바바리 코트를 입은 한 연사의 등장..
다부진 목소리와 여전히 지역색이 팽배했던 그때까지..
김대중유세차량에 올라탄...그것도 첫번째 연설자의 입에서...경상도사투리가 쏟아져나왔드랬다.
신선한 충격이였다.
친구네집에 가기위해 부천까지갔는데...그자리에 장승마냥 우뚝 서게만든...뭔가가...확실히 그분한테는 뿜어져나왔드랬다.
그리고...그때 생각했다..
나중에 이사람...대통령되면...꼭 한표 찍겠다고....

그리고...이분이 해양부장관으로 있었을때였나?
한때 해양부 홈페이지가 마비될정도로...수많은 네티즌들이 모여든다는  뉴스를 보고..
적이...가슴이 따스함이 전해졌다.
희망이 보였다.

2004년 어느날...
나는 시청으로 달려갔다.
촛불을 들었다.
물론...이분의 탄핵이 억울해서 달려간건 절대 아니다.
정말 바라고 바랬던 대통령이였지만..그때까지 실망에 실망을 안겨준건 사실이였으니깐...
다만....
화가났다...어처구니없는 현실이...
그래도 명색이...국민이...내가 뽑은 대통령인데....하는...
그래서 달려갔던 시청행이였드랬다.

그리고...
퇴임후에 낙향한 그 소탈한 모습에...
'노간지'라고 하면서 올라오는 인터넷 사진을 보면서..
퇴임후에도 사랑받을수있는 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게..
어깨가 으쓱할만큼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좋음이...오래갔었음 좋았으련만..
꼭 살아있는 이분을 뵈러 봉화에 내려가보려했건만...
끝끝내...나의 소망하나가 좌절되는.....



한때...당신한테 실망도 했지만...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우리가...민주주의의라는 허울엔 익숙했지만..
그 진정한 의미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때문에...
당신한테 너무 많은걸 바란것같습니다.
얼마나 무거웠었을까요?
현정권이 당신을 사지로 몬거라고 했지만..
우민한 우리가 그랬습니다.
우리가 죄인입니다.

고마웠고..
죄송합니다.

부디...편히....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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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