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想

소개팅

하랄 2010. 10. 18. 18:46

기대를 한건 아니다.


그래도 막상..
만나는 당일이 되고보니..

자매들께 검사받고...
다시또 갈아입고..
하야...
옷을 대여섯번이나 갈아입는 수고를 해댔쌌고...
화장도 그나마
평소보다
넉넉히..
시간을 둬감서 해댔고..


그리하야 만났다.

..
...
...
....



그래..
나름...나이...까짓껏...8살차이? 괜찮아..괜찮아...괜찮아...괜찮을꺼야...아마도......
혼자서 다독였다.
만나기전까진!!!!!!!!!!
선입견을 갖지말자!!!!!!!!
라고~ 나름....노력을 했다..


물론....
나이많은걸갖고 뭐라하는건 아니다...
내나이도 많으니깐...
하지만...
이제는...나이도 따지지말아야하는  위치에까지 와버렸나?
하는 생각에.....
살짝...무너지는 자존심을..
그냥..가만히 내버려뒀다..

남자를 만날수없는 ...정말...모래속에서 동전찾기만큼의 ..희소한 일이여서..
8살차이에 한숨부터 나왔지만...
외모보고....
.....
....

...


절망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8살차이는 숫자에 불과했지만..
내 외모가 절대동안은 아니지만..
아니..동안이라도 들어본적도 없지만..
2시간동안 내내 50대아저씨앞에서 면접보는줄알았다.



교회..그것도 순복음교회를 댕긴다하길래..
나는 절에 댕긴다했다.


그게 내가 해줄수있는 최선이였던것같다.
굳이 솔직하지않아도 될 말들을..뱉어낸...
아주 착하게~
웃으면서...

언제나 대화는 내가 리드했지만..
이번만큼은..
어쩐지...
입을...꼭...다물고싶어졌다....
눈도 맞추고 싶지않을정도였다는..
(나....아직도 멀은겐가?)

아무튼.....

기회비용이 너무 컸다.

금일 소개팅..
호주와서 처음맞이해보는 이 소개팅때문에..
다이어트가 .... 무산되었다...

딱 밥만먹고왔는데..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밥먹은것과..
만나기위해 준비한 시간...
내안에서 치밀어오르는 서글픔을 합산하면..

절대적으로..
손해다.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