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想

탤레파시..

하랄 2013. 1. 20. 09:25
거의 방치하다시피한 카페..
얼마나 있을까 다들?

나도 대여섯개는 되는듯하다..


최근 트위터를통해 비스므레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접하면서..
트위터만으로는 해갈이 안되는
그 무엇을 위해 카페를 만들었고..
나도 자석처럼 끌려가게되었다.

그러다 문득 십년도 훨씬 지난..
어떻게보면..
내 20대가 고스란히 간직되어있는..
아니 20 대의 파편들이 저장되어있는
그 카페에 하나씩 순례를 해보게되었다..

거기 그렇게 있어줬다.

나의 과거가..
나의 동지들이..
심지어 나의 모습까지..

그리곤..
그중하나의 사진을 폰으로 다운받아봤다..

10년전 겨울....
그때 그 친구...
파마한 머리를 서로 어색해하며 웃고있던..

그순간...
카카오톡에서..
과거의 그녀가 아니라...
사진속 그녀가..
2003년이아닌..
2013년의 그녀가
동시에 카카오톡으로 말을 건네고있었다.

'뭐하냐?'
라고...

나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고있다.
감사하게도 그때의 그 동지들과 ...

안주처럼 추억을 때때로 꺼내서 질근질근 한잔술에
씻어먹지만..

텔레파시라는게..
이런것인가도싶어서..
어제 잠시 놀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