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선물

2011. 3. 28. 00:05 : 寫眞


그날은 유독!!!!!
동성애자커플이 장사진을 이루었고 한껏 멋을부린 게이들이 그들의 축제를 위해 치장에 필요한 소품을 사 대느라 몇몇 가게들이 북적거렸드랬다.

울집도 8~23cm가량의 킬힐을 파는지라 그네들의 레이다망에 응당 포착된터였다.

등치한번 우람한 게순언니가 예의 사뿐거리는 걸음으로 내게로 다가왔고 솥뚜껑만한 손으로 가장 높은 일명 '신데렐라 유리구두'를 가리켰다! 제일 큰(그럼에도불구하고 살짝 작을듯한) 치수인 42(290mm)신어보게하면서 손에들고있던 가방을 보며 한마디 했다.
"어머~ 짱 이쁘다! 어디서 샀어? 얼마야? 너무 좋아보인다!" 라고...

흥정도 안 하고 유리구두를 사가던 그 게순언니가 두어시간후에 다시 왔드랬다.

"받아! 너를 위해 샀어! 니가 너무좋아하는것 같아서!"

하야 얼결에 게순언니..
아니 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

한사코 거절하려했으나
결국 집으로 갖고오게되었다.


고교때,영어선생님 한분은 늘아이들에게 그런 말을 하셨드랬다.
'상대방의 변화에 민감하라'
그누구보다 관심받기를 원하는 그네들...

성적소수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의 관심... 그 진정어린말들이 몹시 그리웠을 그네들...

나는 이가방을 볼때마다 조금은 부끄럽고 여전히 많이 부족한 나를 채찍질하게된다!

다음번엔 가식이 내재되지않은 순수100%의 진심을 담아 그들에게 말을... 칭찬을... 관심을 표현해보자!!!

따 . 뜻. 하.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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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