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첫사랑

2018. 5. 15. 22:23 :
성석제....라는  낯선 이름을 카페에서보았던가?
가입한 카페엔 제법 문장꽤나쓰시는 분들이 납시는데...
거기에 성석제라는 이름을 처음 보았다.

성석제의 글이라며 끌어온 문장들이
예사롭지가 아니했다.

겨울이 오기 보름전쯤...
가을이 막 지나가려는 그 쓸쓸하고 애잔하며 시린 계절의 날씨를 닮아있었다.  많지않는 문자들로 연결된 문장 하나하나가 말이다. 

 쉬이 오지않는 잠을 청해보려 팟방을 틀어놓고 자려던 나는
이리저리 이것저것 뭐들을까...하다가
오디오로 책을 읽어주는 팟캐스트를 발견....낯설지아니한 '성석제'라는 이름을 발견하곤 불을끄고...눈을감고....
가만히..
가만히 ...
들어보았다.

그의 책을사서 그의 언어를 읽는다면..
나는 어쩌면...
담배가 피워지고싶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헤르만헤세의 유년기가 녹아있던 소설보다도...
성석제가 펼쳐낸 첫사랑속의 언어들은...
쉽사리 내뱉어지지가 아니한 숨들을 양산해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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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