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행복

2017. 8. 26. 11:05 : 短想

뭔지도 모르면서 좋다니까 매번 등굣길에..혹여 들판이나 산길을 걸을라치면 두눈을 부릅뜨고 네잎클로버를 마냥 찾아 시간과 정신을 허비했던 날들이 있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잎클로버를 코팅까지해서 수능을 앞둔 선배에세 선물도 했고..
친구에게 보낸 서신에 살짝 꼿아서 동봉하기도했던...

그러다 세월이 흘러흘러 한참이 지난 어느날엔가 친구가 툭 한마디 던졌드랬다.

'너 세잎클로버의 뜻말 아냐? 행복이랜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이고~'

그랬다.
그랬던거다.
내가 그간 오랜시간을 공들여 찾아대던건
애시당초 내게 허락되지않은 혹여 발견했다하더라도 박제되버릴게 뻔한 그런 행운 나부랭이였나비다.

한때나는 내가 너무나 작은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나의 삶의 태도때문에 행여 남들(보통인의 삶)에게 일상적으로 주어진 행운을 신께서 던져주지않고 나를 누락자로 만드는건 아닌지...
그런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그래서 건방지게도...
소소한 삶의 행복들을...즐거움들을...감사함들을... 기껏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당연시하게 생각해봤다.

건방진거였다.

그래서 놓쳐버린 내 일상의 행복들이 가시가되서 돌아왔다.

앞집 인도아저씨가 맛좀 보라며 준 '차이'라는 인도식 차를 ...
내가 너무 좋아라 반응해주니 매일 아침 한잔씩 빠짐없이 챙겨주는 그 감사함..고마움에 ..'행복'이라고 느낌표하나를 가슴에 담아보니...참 따뜻하다.

남과 비교말고..
오래전에 그랬던것처럼..
내 주변에 무수히 흩어진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지내볼터이다. 발견한 행운은 덤이라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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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