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먼지

2018. 4. 8. 16:02 : 短想

바티칸에서 사서를 담당하는 신부가 되고자했던 이가 있었다.

그래서 뭔가 내 욕심을 그친구에게 티를 내는건 감히 생각지도 못했드랬다.
하느님의 심부름꾼이 될지도 모르는...
 큰 일을 도모할 재목에게 한갓 평범한 인간의 욕망따위로 정신을 어지럽히고싶지않았을런지도 모른다.

침묵과 아닌척하는 태도를 유지하는것.. 그것이 그친구에기 내가 할수있는 최선의 배려였었던적이 있다.

그리고...

십수년이 지난 오늘....

우연찮게 그친구의 sns를 접하게되었다.

그토록 갈망했던 그친구의 꿈은...
경기도 어느 조그마한 성당안...

당신의 아이들과 아내의 간섭에서 벗어나  도서관에서
커피한모금을 마시는 걸로 위안을 삼고있음을....

그의 꿈을 응원했던 나의 안타까웠던 마음이 먼지가 되어 희미해져버려 잊고있다가 그친구가 찍은 저 사진한장에
쓴 미소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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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