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잡념

2018. 6. 3. 00:31 : 短想
잡생각으로 온통 어지러운 밤이다.
흔치않은 불멸의밤을...나는 이러고있다.

같이 사는 언니가 잠이오지않아 오랫만에 카톡차단목록에 두었던 이름들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네들의 동정을 살피다가 5년이나 사귀었던 그남자 카톡에 덩그러니 청첩장이 프사에 올라와있더랜다.

태평양이라는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돌이킬수없는끝난사이며 인연임에도..

감당할길없는 감정의 요동침때문에 어젯밤 잠을 못이뤘다는데...

오늘은 내가 불침번을 서나보다.

두어시간동안 비행기표 클릭질을하다가
쉽사리 정돈되지않는 감정의 풍랑..
아니 잡념의 폭풍우때문에...
불을끄고 빨리 잠이들기를 그렇게 애써보았건만.....
어지러운 상념의 파편들이 내 모든 감정의 세포들을 콕콕콕 쪼아대는통에
생각이...정신이...안식처를 못찾고 맴맴거린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밤이다.
내 심란한 마음에 부채질이라도할요량인갑다.

하나만 생각하자고...
그렇게 다짐을 해봐도...
나는 참 어리석게도...
도통 집중이란걸 못하겠다.

내일일해야하는데...
아침일찍 도시락도 싸야하는데...
그러기위해선 빨리 자야하는데...

아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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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