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2020. 5. 1. 17:05 : 카테고리 없음

아는 분으로부터 받은 감...
내가 좋아라하는 단감을 준다길래...
너무 좋아서...봉다리를 열기도전에 침이 막 고였는데...
까만봉다리를 딱 까는순간....
그 고였던 침을 뱉어바리고싶은 심정이였다.

단감은...
단감은..
말그대로...달디달기에...사과처럼 탱탱하고..깡깡한채로 ...아삭~하는 소리가 나면서 씹어먹는 맛으로 먹는게 예의인것을...

그 단감이 홍시로 .아니 ...홍시가 되버린채 허송세월을 보낸채....나한테로 굴러온거다.
딱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기 직전에 나한테로... 쓰리쿠션중 두번째....딱....그거였다.

곰곰히 반추해보니...
매번 그랬던듯하다.

유통기한이 하루남은 식빵을 굳이 안겨준다거나..
아무생각없이 팩된 각종 감자탕...돼지국밥...설렁탕...순대국밥등등...
귀한(사실 처음접해봤다)걸 주셨다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데펴 먹었지만....
먹고나서 아니지 한두숟가락 떠먹다 구토해버린..혹은 비위는 괜찮았지만...먹은후 설사해버린...

구매후 냉동보관을 안하고 방치하다하다하다 나한테 생색내려 준걸...아무생각없이 먹다 생사람잡을뻔했던....

이번까지 대체 몇번째인지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감사의 의미로..
손수만든 오이짱아찌 무친거랑...꽈리고추 살짝쪄서 양념장으로 버물린 반찬을 드렸는데..

담번엔..
꼭..
꼭...
거절을 하고싶으다.
거절을 해야겠다.
윗사람이라고 넙쭉넙쭉 받아버렸더니..

마치 내가 잔반처리기계인간인줄아는가보다.

하긴..
나도..저....감을 차마 버리지못해서...
어제는 떡볶이만들어먹음서....설탕대신 감 두개를 갈아넣어서 만들어봤다.

흠..

짜증이 나버렸다.
젠장!


기가막히게 맛나다!
기가막히게...진짜 맛나다...
쓰리기통에 안버리길 잘했다.

나머진 불고기양념만들때 써야겄다!

아이씨!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