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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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7 국가의 역할 - 장 하 준 -


찢어지게 가난했던 아무개씨에게는 두딸과 두아들이 있다.
그의 첫째딸래미가 오랫동안 이웃마을 부자집 자제들로부터 성적으로 유린당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너무 거센 권력앞에 끽소리도 못하고서 그저...한숨만쉬다가..
어찌어찌하야...그 부잣집이 아무개씨네집뿐만아니라 다른집자제까지도 건드렸다는 소문이 퍼지고..
겉잡을수없는 소문에 당황해서 갈팡질팡하던 그 부잣집..
너도 나도 득달같이 부잣집에 달려들어 욕설을 퍼붓고 손가락질을 하자..
이에 가만히 앉아만 있을수 없었던 아무개씨...
그도 그집에 위풍당당히도 찾아갔다.
그러자...태연히...그 부자집에서는...

"얼마면 되겠니?"

개뿔딱지도 없는 아무개씨한테...
한뭉텅이의 돈뭉치는...팔자를 필수있는 절호의 찬스였기에...
냉큼 받아왔다..
이로써...
과거는 청산이 된거라면서..

이후 기울어졌던 가세는...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저 머나먼 고장에서...병원에서 시다바리하면 돈 많이 번다는 소문을 들은 아무개씨...
타지에 대한 동경에 차있던 둘째딸래미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그 소문의 진원지로 보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돈으로 장남을 가열차게 가르쳤다..

왜?

장남이 제대로 되야 그집안이 살아남으로...

장남이 명문대에...입성을 했지만....
유학도 보내기엔 역부족...
하야..
고민고민하던 아무개씨에게 천운이 따랐던지...

 유난히 쌈박지를 잘 하고 다녔던 둘째아들로인해
그 고민거리가 단박에 해결이되는데...

저멀리 떨어진 외딴동네에 부자동네가 쌈박질을 걸려는데..
쪽수가 부족하다고....대신 돈뭉치를 뿌릴테니...와서 싸워달라고
전갈이 왔다는..

하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둘째아들에게..
적성을 살릴수있는 최고의 일거리가 생겼다믄서...
그곳으로 보냈다.

그리고...
그덕에.....승승장구...출세가도를 달린...아무개씨의 장남.....


얘기가 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딱..
이걸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왜냐...
장하준이란 인물은...바로 아무개씨의 장남...그 장남의 아들로 봐야된다는...
나름의 결론이 ...

"나쁜사마리아"가 개설서라고한다면...
"국가의 역할'은 분명 전공서쯤된다고봐야곘다.

나쁜사마리아에서는 세계화의 진정한 숨은 의미를 되세김질하는...귀한 시간이였는데..
국가의 역할을 읽는 내내...자꾸만...자꾸만...딴생각으로 빠져드는건 왜일까?

직전에 읽었던 폭력없는 미래의 작가가 '명상'이라는것에 빠져들면서...접하게된..인도..그리고..인도사람...그리고 간디에 대한 업적을 두루 살피게되면서..책전반에 걸쳐 인도가 끊임없이 펼쳐졌다면..
장하준의 책에는...그가 군대까지 마치고 유학을 간 ... 때문에...글을 씀에 있어...한국의 상황이  인용에 어김없이 들어간...


그래! 장하준이 경제학자이고 ...이책은 순전히 경제라는 측면에서 
국가(정부)가 어떤역할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석학들의 말씀을 비교해가면서...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허나..

정말 정말 반성해야할것은 경제쪽으로는 도통 문외한인  나.
그가 의도한 바를 알겠는데...자꾸만 딴생각으로 빠지는건 왜일까?


장하준이 자랑스럽게 예를 들었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정부)가  60-70년대 펼친 산업정책...
그리고 ...대표적인 공기업...포항제철(포스코)

경제를 옹호하는 보수적인 국민들이 이책을 읽었더라면...
이책 어디에도 이름석자가 나타나지는 않지만...분명 박정희의 눈부신 업적을 찬양해마지않았을꺼다.
그리고...그런 국가를 리더한 박정이야말로...우리 국민이 진정 필요로하는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내질렀을꺼다.
그 향수에 깊숙히 젖어...
그 그림자만이라도...밟아보고저...그 피붙이 박근혜한테 여전히...공을 들이는것인럴지도...

그런데 만약...

장하준이란 인물이...아니...그의 아버지가..60-70년대 고위공무원의 자제가 아니라,
가령...장준하의 아들이였다면...
그 아들로써 이 책을 썼더라면...
내용은 더 풍요로워지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컸다.

자...
이건 어디까지나 읽는 내내 든 나만의 쓰잘데기없는 생각이였고...

이 책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한국가 특히나...개발도산국이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서는...
세계화수준의 레베루에 맞추는데 급급하지말고...
독자적인...
일테면 공기업의 육성, 국가의 경제활동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인권유린과 극심한 빈부격차는...
어쩔수없는거다...라는 전제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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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