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아침 출근길에
한동안 보이지도않던 침전물이 스멀스멀 부유하더니
앞이 보이지않을만큼 뿌옇게 뿌옇게 온통 새까맣게 망쳐버렸다.
할수있는게 침묵뿐인지라...
한마디 뱉는순간 폭발할거같아 참고또참다보니...
아침을지나 오전내내...자괴감과 우울증..
아찔한 현기증까지 그 혼탁함에 가세를 하고말았다.

언니의 기분에
내 감정까지 망치는게...
너무....어처구니가없어서...
이성적으로 접근해서
무슨일있냐고.....괜찮냐고...
따뜻하게 말한마디 해줄수도있으련만...
그럴타이밍도 분위기도 ...
다 놓친건...
내탓이였던걸까?


오전내내 어제사온 물건들 진열하고 쉬다가...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기분이 꿀꿀하다....이러니....
친구가 보내온 사진!

코로나19터진이래...
여기서믄 편지발송이되는데..
한국에선 소포만된다케서....
글을 못받고있었는데...
손글씨가...아무런 물음없이 그저 응원의 문자를 받고보니...
울컥~

난동을 피우던 감정의 찌꺼기들이...
슬슬...
차분히...
다시 가라앉기를...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