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거절하기

2021. 11. 26. 20:26 : 카테고리 없음

뒷라인에 화장품가게를하다가 장사가 안되서 장난감까지 병행해서 팔고있는 터키아저씨가 뜬금없니 인형하나를 들고 나한테 다가왔다.
채 오픈을 하지도 않았거니와 그와중에 손님이 찾아와 오픈을 하다말고 서빙중이였는데... 손님이 갈때까지 한참을 서있다 말을 꺼낸 아저씨...
커다란 인형을 내게 주려는겐가? 뭐지? 라고 생각을 하기도전에...
'이것좀해줘! 도와줘!' 딱 요랬다.
(?????????)
자세히 보니 문어대가리가 몸체와 분리되기 일보직전이였다.
의도는...
내게 바느질을 좀 부탁한다는거!!!!

참나..
이젠 하다하다 터키사람한테까지 호구잡힌건가! 라는 생각에 1차 빡침이 왔다.

'무ㅏ라고? 뭘해달라고?'

라고 다시 물었다.
'이것좀 꼬매줘'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다짜고짜 찾아와서 무턱대고 내게 바느질을 부탁하는 그 아저씨를 향해...

'어! 나 바늘있어! 빌려줘?'
라고 태연히 말을 했다.

그러자 더 태연하게..
'나 바느질할줄몰라! 니가해줘!'
이러길래..

'나도 못해! 바늘을 빌려줄수는 있지! '

그러자 잠깐을 멍하니 나를 쳐다보다 돌아서가버린 아저씨!

평소 나랑 친하지도않는데....
대체 뭣땜에 나한테 왔을까?
심지어 부탁하는 처지에 아주 명령조에 가까운....
당연히  응당...

[ok ! no problem!]

뭐 이런 답을 원했던걸까?

갑자기 훅 들어와서...막무가내로 부탁조도아니고 명령조로 내게 바느질을 들이밀어대는 그 심보가 고약해서... 못한다고 딱 잘라말을 해버렸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이나?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