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귀국짐쌓기

2021. 10. 5. 16:27 : 카테고리 없음

두꺼비씨의 상황이 꼬이게 되면서 ..
올해는 못올꺼같고  ...
그러자니....내년에도 기약이 없고...
벌써 2년째 울집작은방 옷장에 온통 쑤셔박혀진 언니의 짐들을....
도저히 더 방치하기뭣해서....
아침산책중인 내게 문자로...
그 짐들을 다 보내달라고...
휴...

하야...
어렵사리 박스를 마련해서..화상통화까지 해가면서..
버릴꺼...붙일꺼..좀더 보관할꺼...
하나하나....물어보고...정리하고..
마치 쇼핑하듯 옷 하나하나 펴가면서 keep &send& out or toss 하기를 몇시간째...
오후내내 두꺼비씨의 짐정리하느라 시간을 다 소모했다.
간추리고 간추려 대략 총100킬로 5박스나왔다.

휴...
또 이걸 어케 보낸다...
선편과 항공편 가격이 거기거 거기라는데....

버리라는 핸드폰과 노트북은..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몰라서 쉽사리 못버리겠어서...
핸드폰은 지금 충전중이다.
그래봐야....내가 열수나 있을까싶다만...

이렇게..추억이 잔뜩담긴 ...수많은 시간들이 저장된 기록들이.....
어이없이 흩어진다.

락다운이 되자마자..
내가 가지고온 앨범과 그간의 사진들을 저장한 각종 씨디와...저장메모리를 뒤져서 차분히..
내 젊은날을 반추하듯...기록장을 블로그에 담아보려고 시도했다가...이게 뭔 의미가 있을까싶어서 중단을 했었는데...

오늘 다시한번..짐을 싸면서...느꼇다.
뭔 의미가 있던가!
지금...이순간....이시간이 젤 값지고 의미있거늘!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