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알릴레오에서 이번주엔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룬다케서 엊그제 책장을 뒤져 읽기 시작햇다.
이런 핑계로나마..
소위 '독서'다운 독서를 해보는게 몇년만이다냐!

그리고 3일째...
마침내 책장을 덮고...

내가 이 책을 두번째 읽는게 맞나싶을정도로 그때와는 느낌이 완전 달라져잇엇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안에 맴돌았던 key word 3

여자(과부)
계급(유산자와 무산자)
인생

한때
우리사회에서 물론 지금도 여전히 제기되고있지만..
소위'젠더'문제가 휩쓴적이 있었다.
저자가 태어난 시대인 1880년대부터 거의 150년이 지난 작금에 이르러서는 그때와는 확연히 다른 여성의 위치이지만...아직도 존재하는 '남녀불평등'

조르바와 두목이 살았던 그시대의 여성...
그 여성보다도 더 천대받았던 '과부'의 사회적 위치는 선술집에서 빈번하게 술안주로 올라오는 안주거리였으며.. 그네들에게있어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공공재' 로 묘사되고있다.
빨리 먹는자가 임자! 먹어도 탈이 안나는...
라는말이 아무렇지도않게 그들 뇌에 각인된...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에 쓰개치마.
무슬림 히잡및 부르카...

어쩌면 여성을 억압하려는것이 아닌..
남성들사이에서 너무도 공공연하게 펼쳐지는 질펀한 성적농담과 혹은 성적가해로부터 내 아내 혹은 내 딸래미를 감추기위해(누가 누구인지 모르게하기위한 일종의 방패막) 억지로 강요된 의상...

그래서 조르바가 두목에게 던진
'여자는 사람인가?' 의 질문은...
1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완전히 이해된다는게 너무 아팠다.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