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방학이다.
학교도 가지않고 몇달째 온라인수업만하다가...한 몇주 다시 학교를 가는가싶더니...2주간 또 방학!
온라인수업으로 긴긴 시간을 보내다보니...
이건 자율적 공부가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컴퓨터게임을 몰래하는 스킬만 엄청나게 축적되는..
인터넷바다에 미친듯이 흠뻑 빠지게된 시간들이되고말았다.
마침...
사춘기까지 겹쳐져서...
혼돈의 변성기와 더불어 반항기마저 혼재되서..
숫제 지 아빠한테까지 막나가는 꼬라지를 부렸다고하니.....

언니는 안되겠다싶었나비다...
어릴적 그렇게나 어린 우리들에게 온갖 기묘한 방법으로 일을 하게끔했던 아버지를...그 누구보다도 그렇게나 원망을 해댔던 언니가...

이제..
아버지가 그시절 그랬듯 ..
언니도 당신의 어린 아들을 앞세우고 일터로 향했다.

잠속에서 채 헤어나오지못한 아들래미를 꾸역꾸역 차에 태우고....일터로 일터로..


부모가 얼마나 힘겹게 일하는지 직접 보여주기위함이요...
집에만 방치해둔다는건...애를 완전히 망칠것같다는 판단하에...

그래서인지
어제첫날..
하루종일 엄마옆에서 일을 도와준후 ...
반항기가 살짝 누그러져서...
언니말로는....제정신으로 돌아온 것 같다나 뭐라나...

돈의 가치도 알리고...
널부러진 switch off 된 녀석의 정신머리를 switch on으로 되돌리고자하는....

부디...
방학때...녀석이....
뭔가..긍정적인것을 획득해가는 시간되길 바래본다.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