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그자리에선 그냥 묵묵히...
가벼이 받아들이는척..태연한척....수긍하는척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곱씹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존심에 상처받고있는 내가 어처구니없어서...
또한번 짜증이 몰려왔다.

나름...
락다운 기간동안 내가 나한테 맹세한것은...나를 위해 오롯이  나의 정성과 시간을 투자하자..나를 그 누구보다 내가 존중하자...위하자....라고해서..
밤마다 얼굴팩을하고..
스트레스받을때마다 기분을 환기시키기위해 산책을 하고....암튼.....그랬었는데...

락다운 해제후 만난  친구하나가 갑자기...
왜 외모에 투자안하냐고....

맛사지돈주고 받은적있냐...
네일돈주고 받은적있냐...
머리염색및 파마를 왜 안하느냐...

나는...
미용실에서 큰 돈 줘가며 이쁜 머리를 때마다 하는 친구들이 이뻐보였지....질투하지않았으며...
네일샵에서 때마다 이쁜 색칠을 한 손들을 칭찬하고 보기좋다고 칭찬을 했을지언정.내가 하고싶다는 생각을 품은적은  없었고....비교해본적도 비교하고싶지도않았는데....
뭐...어릴때부터 나는 내몸치장(특히 헤어에)에 돈 쓰는걸 제일 아깝다고 생각을 했었으며...
나이들어서는 두피가 많이 예민해서 겁나서 함부로 염색 내지는 파마를 못하기도하고 안하기도했는데...

그것은 핑계라며....좀 가꾸라고.....이소리를 듣고보니..하루가 가고 이틀이가고..
시간이 갈수록....
내가 그토록 초라해보였나싶고...
내가 왜 굳이 내 피부가 예민하다는 말을 꺼내서 변명처럼 내뱉었을까.....짜증이 밀려왔다.
모든이 앞에서 내가 그런소리를 들을만큼....그렇게나 초라해 보였나....싶고..
아니면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나싶고...
어처구니없는 자존감의 불안정에...
나도모르게....짜증이났다.

이런  며칠을 이런생각으로 감정이 상한것이 더 짜증이 났다.

이 모임에서 골프를 당장 시작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하기가 싫어져버렸다.
감정낭비를 하고푼생각이 없어서...
애써 피해야하는건지...
피하지말고 직접적으로 이런감정을 전달하는게 나은지..
아직 갈피를 못잡았다.

너무 심한 지적질을 해도...
나쁘게 받아들이지않고 기꺼이 수긍해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좋다며....포석을 깔고 시작했던 지적질...

나는 진짜....마음이 사실.....약한...약하디약한 유리멘탈인데....
그냥 수긍했던(지난번 1차락다운때..살이 너무찐 나를 지적질하길래....맞아...알았어...라고 하고 기분나쁘게 받아들이지않고 그 다음날부터 새벽조깅을 매일 했었던터라....뭐...그땐 나도 심히 공감및 동감을 하고있던터라 그랬는데 ...흠) 지난날처럼 또 내가 개선하길 바라는 선한 마음으로 또 지적질을 한거였을지도....그래도 이번만큼은 왠지....짜증이 나는걸 어쩌나! 에잇 18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