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는....
꼭..
주소를 쓴다.
발송인란에~
오늘은 부러 안썼다.
그럴일은없겠지만...
괜히 긁어부스럼을 만들필요는 없기에...
지난주 그녀를 만난후....
그녀에게 없다는 마스크를...주말내내 한땀한땀 바느질을해감서 만들고...
바로 쓸수있게끔.....월요일엔 햇살에 바짝 말리고..
그녀가 키우고싶다던 코스모스얘기에...
일부러 산책길을 지난번 햄버거사러갈때 보았던 동네 모퉁이골목을 다시 가서 씨를 훑어서..
손에 꼬옥 쥐다가....떨어진 나뭇잎...(단풍이였다!)으로 씨를 감쌌다...
아무 준비없이 나온지라...씨를 넣은 봉투나 종이류를 챙겨오지못한 나의 철저하지못한 준비성탓이다.
하긴....걷다가 의식이 아니 그녀의 말이 펼쳐졌으니...
그리고...
이틀간 미련스레....
어떻게 전달해주느냐....
고민에 휩싸였는데....
알기라도 하듯 저녁즈음에 문자가 왔다.
agedcare학교에 등록을 했고..
만나는중간에 인터뷰보러오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일을 다음주부터 하기시작할꺼라는...
하야...어쩌면 주7일 혹은 주6일 빡세게 돌아갈 그녀의 일상때문에..
덕분에 굳이 만나자는 얘기는 안꺼내도...
소포로 줘야겠다는 생각에...
아침식사를 마친후 ..
동네우체국들러서 소포를 보내고왔다.
그녀와 함께살때 거실한쪽에 다소곳이 놓였던 꽃병....소박하게 그 그림을 그려놓아뒀는데..
그 도화지를 오려서....
그녀에게 펼쳐진 중년의 삶을 응원한다는...
간략한 글자들을 뒷면에 적어보았다.
이쁜 꽃을 이쁜 얼굴로 보라고...
마스크팩도 함께 동봉했다.
줄게...
참..
너무...
구차한것들뿐이라....
보내고도....
개운치아니한 이기분.....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