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어제는 계모임이 있었고...
생각해보니...
이상하게 내가 돈을 쓰기만하면....
밑빠진독에 물붓기가 되버린 결과가 매번 야기되는것같다.

계모임의 한 친구가 생일이였고..
마침 ...모임장소가 일터 바로 앞인지라..
위층에서 케익을 기꺼이 내가 사가겠다고...
멀리서 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봐주고자하는...

맛나게 레스터랑서 밥을 먹고..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나와서 돈을 걷고 계산을 했는데..
그 어느 누구하나 내가 지불한 케잌에 대한 돈차감을 언급하지를 않았다.

생각해보니...
매번그랬던듯하다.

내가 꽃을 사가고..
와인을 사가고....
케잌을 사가고...

가령 다른 멤버가 케잌을 사왔을때는.. 더치페이하던거에서 차감을 해주고....부러 언급해서 확실히 넘어갔었는데...
어제는 어쩌다보니...내가 돈을 걷는 모양새가되었고..
그 와중에...'여기서 나는 얼마를 케잌값으로 빼가겠다 혹은 덜 내겠다'... 이러고 말하기가 뭣해서....걍 넘어갔는데...

매번 나만 그러는것같아서..
음..
뭐랄까....

만약에 누군가가....
케잌값을 언급했더라면....
내가 특별히 선물로 주는거다....생색이라도 쿨하게 낼터인데..ㅎㅎ
당사자한테 감사의 말한마디듣기는커녕....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것같아...
하룻밤이 지난 지금에도...
개운치아니한....
떱떨음함이 입안곳곳에 번져있는꼴같다!

사실...
엊그제도 비슷한일이 벌어진것도 이 찝찝함에 한숟가락 얹혔던게 크게 작용했을일이다.
추석이라고...
내딴엔 주변인과 나눔차원에 일마치고 나름 열심히 전을부치고 잡채에...만두및 송편을 정성스레 3단그릇에 담아서 드렸건만....
작년 크리스마스때, 선물로 드린 고추짱아치와 방향제를 받고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잘먹었다. 고맙다'이런 인사한마디없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안줄까한다.
상대방의 입맛에 취향에 맞지않아..결코 감사하지않은 선물같아서 입에발린 감사인사조차 못한것일수있으므로...
오히려 ...민폐가 된것일수있으므로....
음식및....소소한 기념일 선물같은건....상대방 배려차원에서 일체 포기해야할꺼같다.
굳이~

그게 내가 덜 다치고...
덜 성처받는길이리라!

제발! 오지랖좀 고만 펼치자고!
에잇! 18!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