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going to kiama

2020. 5. 17. 11:31 : 카테고리 없음

어젯밤에 터득한건데...
상념이 그득할땐 ...막 뛰거나...걷는게 가만...히 있는것보다 훨씬 낫다는걸알게되었다.

아침에 눈을떴을때 제일먼저 든 생각은..
'어디가지?'였다.

걸어서 40분이면 눈앞에 펼져지는 바다가보이는 Brighton le sand 동네로가자니...
아직 NSW에서는 picnic은 허용하되, beach는 수영이나 조깅외엔 이유없이 앉거나 서있는것이 허용안된다카는 ....
물론...바닷가앞에있는 카페에 앉아서 멍때리는건 가능하겠지만...10명만 허용되는.....혼자서 몇시간씩 커피를 홀짝거릴수도없는 노릇이고....하야....
만만한 kiama 로...

어쨋든 가는데만 2시간이니...
게다가 1시간마다있는 차편!

그래!
같은 바다여도...산책코스가 따로있고...소풍코스이기 딱이니.....동네바닷가보다도 훨씬 많은 커피집과 펍!

갑자기 분주해졌다.
우선 옷부터 갈아입고...
3개나되는 휴대용충전기에 충전시작!
제길...
내폰의 밧데리는 24%

그와중에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놀면뭐하니?'를 폰으로 시청...그러자니 만땅으로 충전은 저멀리~

왕복4시간이라 물병에 마실물을 담고.
어젯밤 샤워후 채 말리지못해 밤새 사자머리가되버린 꼬일대로 꼬이고 거지마냥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진정시키느라 빗질하기를 수차례..

세수를 하고..
쏜크림을 바르고..
기차안에서 읽을 하루키의 책을 가방에 넣고.
편지를 쓸지몰라 봉투와 A4용지 몇장 꺼내서 펜과함께 넣고..
사진이 그지같이 나오는걸방지코자 셀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기위해 립스틱과 아이라이너 콤팩트를 역시 가방에 던져넣었다.
아!
내가 만든 마스크도 살포시 가방안쪽에 투척!

햇살이 따스한듯하야
씨뿌린 화분이랑 배추가 자라는 화분을 늘 놓던 양지에 날라대고..
녀석들에게 물좀 주고...
쓰고있덬 안경을 벗고 돗스가 든 썬그라스로 갈아꼈다.

그리고..
조심스레 가방을 들고 운동화와 부츠를 각각 신어보다가...좀더 ..뽀대가 나는 까만색 부츠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찍나왔다.
10분이면 가는 기차역에 30분먼저나와서...
역앞의 아랍인이하는 커피집에서 롱블랙lage사이즈 하나 take away 했다.

햇살이 가득한 역사의 벤츠에 앉아 두대의 기차를 보내고...
10시38분차를 탔다.

예전엔 Rockdale에서 kiama까지 갔는데....언제부터인가 울동네를 skip하는통에....Hurstville에 내려서 그 자리에서 3분을 기다려 kiama행 기차를 탔다.


달리다보니...
덴장...
먹구름이 몰려든다...
끝내 비가내린다.
20분후면 목적지에 당도한다....
Wollingong이다.
제길...오줌이 마렵다.
아니....아까부터 마렵다...
홀짝홀짝 기차안에서 마셨던 롱블랙탓인듯하다.
온통 신경이 오줌참느라 아까부터 읽던 책을 덮어버리고....
다른 뭔가에 몰입하기위해....글을 쓰고있다. 참자....
17분만 더 가면....화장실부터 내달릴수있다!
똥도싸야지!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