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켓 메니져랑 얘기하다 악수를 나누던 도중 그가 진심으로 놀라해하며 나를 다시 바라보았다.
내가 컴플렉스덩어리이긴한데...
손에 대한 컴플렉스가 가장 큰건 어찌 아시고....
문제는 못나고 두툼한 손에대한게 아니라
너무나 거칠어서 나이든 아저씨보다도 더 뻣뻣하고 거칠다는....
그래서 살며시...조심스레...천천히...나는 내 양손을 비벼보았다...
사사사사사삭~
빨래판이다.
내가 참..
내 몸뚱이한테 수십년간 소홀했구나.
'홀대'했다고 해야 적확한 표현일듯.
손빨래...설겆이...죄~ 맨손으로하는것도 모자라 온갖 잡일을 목장갑없이 맨손으로 해대니...
끊임없이 손크림을 처발처발 하는 어린 조카만 하더라도 그렇게 자기 몸뚱이에게 정성을 들이는데...
얼굴에 뭔가를 처발처발하지도 않는데..
하물며 손이야....이럼서~
그래서 가게 귀퉁이에 처박혀있던 바세린이 눈에띄길래 어제부터 듬쁙듬뿍 처발처발이 아니라 펴 바르고있다.
아..
참...
거칠구나!
이러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