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한국시간 10시...
카톡에 문자왔다는 알림이 울렸다.
평소대로라면 이미 꿈나라에서 헤매이고있을시간..
어쩐일인지 자지않고 이리저리 정신을 흐트려놓고있던참이였다.
평소 문자질도...정말 거의....손꼽을 만큼...
아니...눈꼽만큼만하는 친구..
김광석의 '거리에서'를 듣다 내생각나서 문자보낸다며..
'20년이 흐른 지금도
들을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왜지?그리움인가?'
라며...친구는 덧붙였다.
벌써 20여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다.
토요일 오전수업을 마치고 빈 교실에서
열린 창으로 들어온 바람에 가슴이 설레
그 바람과 친구를 청중삼아
늘 노래한곡조 뽑아냈고...
그때마다 그 노래는 바로
김광석의 '거리에서'였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동물원의...거리에서..
김광석의 노래 전곡을 다운받아 계속 듣고있는내게..
친구의 문자는 좀 뜻밖이였다.
그시절...
열창후에 그친구로부터
박수소리를 받은적이 있었던가?
갑자기 그게 또 궁금해진다.
우리는 아니 그친구는 참 열심히 공부했다.
우리의 10대가...
나의 10대가 그노래와함께있었다.
그리고 나의 친구도...
선명하게 그려지는 2층의 빈교실....
그리고 운동장이 훤히 보이던 낡은 창..
생각해보면...
그녀는 단한번도 싫은소리
불평한마디안한듯하다..
제법 듣기싫을때도 있었을터인데도말이다.
그친구가..
그때를 반추하나보다.
나도...
아련한 아림이 번진다...
노래는...
사진과달리 시간의 내음까지도 음미케해준다.
그친구한테 더이상 새로운노래를 들려줄수는 없을까?
앞으로 20 년 후에 지금을 더듬을수있을...
나를위해 그녀를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