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우박

2018. 12. 21. 10:04 : 短想

일끝나고 요즘 사랑에 빠진 중국만두나 먹고 가자는 생각에 어제도 그제도 갔던 그 집에 들러 만두한판을 시키고 기다리고있는데..
여지없이 또 비가 내리기시작...
그려러니....이러고있는데.
내리는게...우박..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감지...
야외테이블에 앉아있다가 건물 처마밑으로 몸을 피신한 순간..
정말 위에서 얼음조각을 바가지채로 ..
마치 누가 아이스챌린지를 하는마냥 쏟아지는 굵기며 그 속도가..
딱 골프공사이즈가 우두두두두두두둑~
생전 처음 맞닥뜨린 거대 우박에...
마냥~~~~~ 신기해서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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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만남

2018. 12. 14. 09:41 : 短想

언젠가 퇴근후 맥주한잔 찌끄리고 있는데..
누군가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 테이블로
성큼 다가오는것을 느꼈다.
몇년전 운동삼아 시작한  새벽청소를 함께했던 친구였다.
그친구가 나이답지않게 성실하고 예의가 발라 우리집에 가끔 초대를 하고 음식을 몇번 나눠주고 그랬었는데..
폰 번호가 바뀌고 그친구도 한국가고 다른곳으로 떠나면서 연락처가 뚝 끊겼는데..
정말 우연처럼 몇년만에 길거리에서 ...
홀짝홀짝 처마신 맥주탓에 거나하게 취한 얼굴로 딱 맞닥뜨린후..
따로 날잡아 만나자고 하던것이...
나의 학교스케줄과
그친구의 바쁜 스케줄탓에 서너번 무산된 탓에 그 만남후 몇개월이 뒤...
드디어 어제...
맞닥뜨린 딱 그곳에서 만났다.
그사이 그친구도 나도 참 많은 일신상의  변화가 있었지만..
20대의 몇년전 그때보다도 훨씬더 많이 성숙하고 올곧게 30대를 맞이하고있었드랬다.

누군가와의 인연을 통해...
사람을 그사람의 인생을 알아간다는게 참 흥미있고 ... 나태하고도 나약해빠져버린 나에게 적잖은 자극이 되지만..
가끔씩 되새김질해보는 나의 인생길이
아프게 전달된다. 쪽팔리게 살지말자..
성공한 인생을 바라지도 않지만..
부끄럽지않고..
쪽팔리지않고....
감사해할줄알게...
그렇게 살아야겠다...
다시금 또 다짐 또 다짐을 해본..
귀한 만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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