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밥상

2018. 6. 14. 23:12 : 短想

이사를 가고나서 집들이때 한번 가놓고선 7년만에 찾아가보는 그녀의 집.
싸롱이랑 동거를 한후론 그집가기가 심히 꺼려져서 아예 갈 생각조차 안했는데..
그게 내심 서운했던모양이다.

 강아지 3마리를 키우는 집과 또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  놀러갔다가 두집다  특유의 찌린내와 날리는 털때문에 결코 유쾌하지않은 기억이 강렬하게 박혀버려서...
싸롱이와 한침대에서 잠자는 사진을 곧잘 보아왔던 나로선...

그런데 오늘은 그 집까지 가서 침대에 한참을 자고야말았다.
너무 아픈탓도 한몫했겠으나
생각보다 특유의 냄새가 나질아니했다.
심지어 털 마저도 보이질아니했다.
ㅎㅎㅎ
내 컨디션 난조로 코가 막히고 눈이 침침한 탓이 역시나 한몫 했었으리라.

그녀의 밥상을...언제받아봤을까?

고등학교때?
20대 어느날?

비록 저 국과 반찬들이 모두 배달된 것이였다할지라도...
밥만큼은 따끈따끈한 막 갓지은 잡곡밥!

많은 생각이.밥상위로 쏟아졌다.

따뜻한 밥 만큼이나 그녀의 뜨끈한 정이 느껴졌던 오늘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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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