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우울증

2018. 2. 21. 10:19 : 短想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4~5년전서부터 이맘때쯤만 되면
우울증이라는것이 찾아왔다.
정말 안좋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나쁜생각을 해본적없던 내게 깃든 최악의 상상은 나를 퍽이나 당혹스럽게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나름 터득한것이...
우울함을 애써 떨치려 노력말고 그대로 방치해버리는...
매운것이 먹고싶을때
달달한 뭔가가 먹고싶을때
찾아서 아무런 감정동요없이 몸이 땡기니까 응당 먹어줘보자는 당위성을 품었듯
나를 한없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무게를 가늠키어려운 우울증을 내비려두는것...

그래도 매번 힘들다...

특히나 근래엔 조카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어본적없어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잠잠해질때까지 소위 '아무것도 안하기'를 못해서인지...
찝찝하게 남아도는 우울의 찌꺼기들이 틈틈히 날라다닌다.

그래.
또 좋게 좋게 생각하자..
작년엔 이럴병이 찾아왔는지도 못느낄만큼  내가 부서졌었잖아!

손톱에 가시가 낀것만으로 감사해야지.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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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