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님의 책장 한귀퉁이에 조용히 꼿혀있던 걸 눈 여겨보다가 저녁부터 읽기시작했다.
꼭 30년만에 다시 읽어보는거다.
10대때 읽었던 데미안
20대에 읽은 데미안..
30대에 읽은 데미안이 매번 달라서 40대 50대 쭉 읽으려 하고있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훌쩍훌쩍..질질질질...
맨 마지막페이지를 놓는 그 순간까지도 울고있었다.
이책이 이다지도 슬픈책이였던걸까?
나의 텅빈 마음엔 어른라는 이유만으로 더이상 나를 지켜주는 작은새도 없지만..
나는 생각도..
철도...
들어차있지않다.
아니 텅텅 빈 마음에 슬프도 슬픈 한숨이 공명처럼 메워있다.
어린이의 눈으로 읽었을 그때의 나는 제제가 어떻게 보였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그가 멋진 친구인 밍기뉴를 갖었다는데...못내 부러워만 했던 희미한 기억은 있다.
다큰 어른이 되버린 지금의 내가 만난 제제는...
아프고 아프고 또 애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