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우리

2022. 1. 6. 19:41 : 回想

학교에서 교복입고찍음사진이 5손가락안에 꼽히는데... 그중 하나다.
고3...
여름방학이 끝날즈음이여서 동복 하복 춘추복이 다 각자입은모양세다...
지금은 교복이 바뀌었다는데...
우리들은 해마다 만났다.
생일때마다 최소 1년에 3번은 만났었다.
20대는 줄곧 그랬다.
강변역 테크노마트에 있는 '치얼스'에서 가장 많이 만났고... 천호동에서도 제법만난듯하다.

포천살고있는 현준이가 편하게 주로 만남의 장소를 잡았던듯하다.
그래서 어느해인가는 의정부까지 우리가 영역을 확장하기도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겉돌았던듯하다.
대화가 지속될수록....종교얘기에 빠져드는 혹은 교회얘기에 열을 올리는 이들의 대화에 단한번도 '그만!'이라고 화제전환을 시도한다거나 내 기분따위를 애써 피력해보려하지도않았다는게...
나도...ㅎㅎㅎ

고등학교가 미션스쿨이여서 그랬을수도...
그러니...나도...당연히 ...종교얘기를 해도 거북하지않겠거니 했을지도모를일...

그래도...
해마다 그때는 만나서....영화를보고...식사를하고...커피를 마시고...

가끔씩 생각을 해본다.
이친구들과 아니 이친구들이 술이라도 좀 했엇음 어땠을까? 하고....

그래서...
더 아쉽다.

꼭 술이여야했을까...싶다만...
좀더 질퍽한 분위기...
20대의 똥폼이라도 잡아보고...
괜히 센티한척해보는....그런 분위기를 넉끈이 자아내는 술집에서의 '함께한 시간'이 전무하다는게 그렇게 애석할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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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