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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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2019. 12. 21. 09:36 : 카테고리 없음

절대절대 갈등같은건 생기지않으리라 장담했던 친구와의 3년여간의 동거생활에서 삐걱거리기는 '먹는것'에서 시작되었다.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먹어야한다는 일종의 강박같은 신념에 사로잡힌 나에게...
그래서 일끝나고 ..
그친구말로는 진짜 '한상가득'차려놓고 친구의 퇴근시간을 기다리며 함께먹을 저녁식사를 위해 길게는 1시간 짧게는 30분정도 매일...그런일을 반복했다.

몰랐다.

친구가 저녁먹는걸 싫어하는지...
굳이 안먹겠다는 걸 꼬셔서 먹이고 또 먹이고...

생각해보면...
그냥 '인정'과 '포기'를 하면 그만인것을...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어야한다는 흔들림없는 강박에 강요아닌 강요를 했던거고...
나름의 정성을 몰라주는 친구가 야속하고...서운하고...

더 심한건...
아침이였다.

휴일이라도 될라치면 '잠'자체가 귀한 식사시간이였을 친구를 굳이 흔들어깨서 밥을 먹여댄....

얼마나 힘들었을꼬...
지금생각해보면 일종의 고문을 가한거였다.
그때의 나는 나의 노고에대한 친구의 피드백으로인해 '속상함'만 가중되었던터...

'다름'을 인정하는게 여전히 나한테는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치는건 난데..
이런 마음의 빗장이 닫힘으로인해 되려 나는 매번 그 상대에게 가해자가 되어버리곤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얼른 포기하고...

제발....
쿨하게 살고픈데...
이렇게나 경험을 하고 살아온세월이얼만데..
나는 여전히 서.툴.다..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