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4인방이 있었다.
우스갯소리로...그네들은..하나같이
가장 늦게 결혼할사람으로 나를 지목했었다.
그리고....
그건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때의 나도...어렴풋이 그럴꺼같다는 느낌이 들긴했었드랬다.
막상 지금에 이르러보니..
참...난감하긴하다.
2년전 고향에서 몇년만에 만난 친구는
자신의 세아이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옆에있는 내게 느닷없이 훅을 날렸드랬다.
마치... 아직도 나이값도 못하는 변변치못한...
빌빌거리는...
팔목의 환부를 치료도 안하고...그대로 방치하는 볼썽사나운 몰골의..
무능력자..
뭔가 문제를 심각하게 내포한...
그렇기때문에~~~~~~~~~~라는....
이 수식어들이 생략된 나름 그녀로서는
걱정의 말이였겠지만....
" 너 정말 언제 결혼할라고그러냐?"
"왜 여태 이러고 있냐? 결혼안해?"
그녀의 말투에서...느꼈다.
'노처녀'에 대한 그녀의 시각이 어떠한가를....
아마도...그녀만의 독특한 사고가 아니라...일반다수의 생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일었다.
딱히...
잘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왜 여태 싱글인가?
왜 굳이 결혼을 하려고하나?
어떤답이 더 쉬울까?
왜 결혼을 하려하는지...
그냥 혼자서 편하게 하고자하는일하면서 ..
자유 만끽하면서 독신의 삶을 영위하라는 기혼친구의 말이
아직 썩 절실하게 와닿지않는거 보면..
확실히...나는...결혼을 하고 싶은것같긴한데...
구체적으로 왜?
흠................
사람만날 기회조차없고..
아니 그 기회조차 만들생각조차안하는...
시도조차안하는..
아니지...
일말의 노력조차 안하는 나태한 내자신이 자초한 결과?
참...
어울리지도 않을 두 질문에...
허무가 밀려오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