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전화통화하다 잠들기

2018. 5. 18. 12:10 : 短想
친구한테 보낸 카톡의 숫자 1이 지워지지않자 첫날엔 '바쁜가보네~'라고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다가....
이틀...사흘이 지나도 며칠간 내가 보낸 문장들에 달라붙은 숫자1이 여전하자
덜컥 겁이났다..
뭔일이 있나싶고...
독거인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끊임없는 그리고 규칙적인 안부확인일진데~~

하야 점심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어봤다.
헉...
받지를 아니한다..

내가 그친구 엄마전화번호를 모르니...
그친구 엄마가 일하는곳을 아는 우리오빠를 파견해봐야하나...
누굴시켜서 그친구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별의 별 상상을 하고있을즈음....

친구한테 마침내 카톡이 왔다....

뭔가 잘못눌러서 나를 차단시켰던모양이라며...
하긴 일주일전쯤 상대를 차단할때 프로필 차단하면 정말 상대의 아무것도 확인할수없는가....하고 ...둘이서 시험해봤는데...그때 그러고 원상복귀를 안시킨 모양이였다.

요새 가게에서 구인광고를 내는데..
굳이 카톡으로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늘어서 왜그러나싶어 체크하려는 차원에서 해보다가...ㅎㅎ

암튼...

그간 밀린 얘기를 밤중에 얘기하다...
저멀리서...
자? 자?  자냐고???

정신을 차리고보니...통화하다가 내가 잠이든 모양이였다.

 누군가랑 통화하다가 잠이든게 얼마만이던가~

문득 ..
전화통화때문에...
그 자체때문에...
케케묵어있던 내 풋풋했을 까마득한10대와 20의 추억들을
끄집어내보는중이다.

그때 그렇게 그토록 열렬히 통화하던이들의 얼굴은 1도 생각이 안나는데...
그때의 감정들은 지금 이렇게 꺼내봐도 여전히 같은 온도로 같은 세기로 팔딱거리는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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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첫사랑

2018. 5. 15. 22:23 :
성석제....라는  낯선 이름을 카페에서보았던가?
가입한 카페엔 제법 문장꽤나쓰시는 분들이 납시는데...
거기에 성석제라는 이름을 처음 보았다.

성석제의 글이라며 끌어온 문장들이
예사롭지가 아니했다.

겨울이 오기 보름전쯤...
가을이 막 지나가려는 그 쓸쓸하고 애잔하며 시린 계절의 날씨를 닮아있었다.  많지않는 문자들로 연결된 문장 하나하나가 말이다. 

 쉬이 오지않는 잠을 청해보려 팟방을 틀어놓고 자려던 나는
이리저리 이것저것 뭐들을까...하다가
오디오로 책을 읽어주는 팟캐스트를 발견....낯설지아니한 '성석제'라는 이름을 발견하곤 불을끄고...눈을감고....
가만히..
가만히 ...
들어보았다.

그의 책을사서 그의 언어를 읽는다면..
나는 어쩌면...
담배가 피워지고싶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헤르만헤세의 유년기가 녹아있던 소설보다도...
성석제가 펼쳐낸 첫사랑속의 언어들은...
쉽사리 내뱉어지지가 아니한 숨들을 양산해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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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간만에 쐬주...

2018. 5. 15. 19:41 : 短想
낮에 반주를 했다.
소주로...

술이 달달하드라...

친구아버지랑 엄마랑 짠~ 하고 부딪히고
먹구멍으로 부어넣고..

1병으로 셋이서 알차게 나눠먹었다.

술은 이렇게 밥과함께 먹는 반주가...
제맛같다.

달디달았던...석잔째는 아쉬움으로 겨우 털어버린...

내일은 친구랑 한잔 해볼까?

맨날 술술술....

역시나 오늘도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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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2018. 5. 15. 19:06 : 短想

잎들이 시들시들해져버려서 꽃만 댕그러니 화병에 꼿아놓고 ...
아침햇살을 맞이하는 장미꽃을 한번 찍어봤다...
이제 좀...
내집답다...

내손으로 산 꽃이 아니였지만...
이렇게 툭~ 하고
부지불식간에 찾아와 집안 한귀퉁이에
얹혀진 꽃을 보고있노라니...

여.유. 라는 편안한 숨과 더불어
미소가 번진다...

이제 슬슬 꽃좀 사서 집안을 꾸며볼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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