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3IDIOTS 못말리는 세친구

2010. 12. 8. 00:29 :

유치하고 촌빨날리며...철저히 계산되지않는  연출법..
옥의티를 난발하던 영화..
그럼에도불구하고 푹풍같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영화..
그리고 실망시키지않는 인도영화만의 주인공 남녀의 노래와 격한춤(춤이라기보다는 율동?)이 동반된 독특한 경쾌함..

1. 카스트
카스트가 사라졌다지만..인도뿐만 아니라 21세기의 지구는 또다른 신분의 벽을 체험하고있다.
돈과 권력이다.
때문에 (돈)없는 자들에게있어 신분상승의 유일한 탈출구는 ...
바로... 학벌이였을꺼다.
대한민국의 경우, 그 학벌마저도 돈이라는 거대한 빽의 받침하에 양산되서
그마저도 없는이들은 정말 죽을힘을 다해 가까스로 신분상승의 열차에 탑승하기도 하지만말이다.
지옥보다못한 가난한 현실을 타개하기위한  유일무이한 비상구로 학벌..
그것도 누구나 우러러 보는...그런 학벌을 소원한다.
그리고 강요한다.
찢어지게 가난한 라주의 집(흑백으로 처리된)의 장면은...
너무 이해공감하며 허파 찢어지게 웃었지만..
웃으면서 찢어진 허파는...싸한 씁쓸함이 침투해서 ...이내 공감을 이끌어 냈다.
한숨과 함께...



2. 꿈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라는 물음을 그 누구도 물어주지않는 세상..
자유의지로 마음대로 아이가 선택해서 부모를 결정할수없듯..
이슬람국가에서 종교가 태어난 아이의 우리식 주민등록증에 척~ 허니...무슬림으로 찍혀진댄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꿈마저도 무슬림을 믿는 어느 국가처럼 선택이 아닌 숙명으로 받들며 경쟁사회에 내몰려진다. 그리고 어처구니없게도 이는 비단 이 영화의 인도뿐아니라 꽤 많은 곳에서...소위 '자식의 장래를 위해'라는 거창한 명분아래 꿈을..영혼을 살상...유린하고있다...

"내아이는 장차 이나라의 대통령이될꺼야!"라고 부모가 내뱉으면 ... 무조건적으로다가 대통령이되기위해 달려가는 시스템...
이 영화가 꼬집는 바가 그런것일꺼다.
꿈의 성취...종국엔  행복으로의 귀결..
그리고 그 꿈에 접근하기위해서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이 영화가 지향하는대로 세상일이 다 순리대로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나같이 꿈만꾸고 실천하지못한 소인배에게 한낱 .... 뜬구름같은 몽실몽실하고도 몽글몽글한 말로 들렸다.


3. 라다크
그런 유토피아의 현실추구..
아니 실체로 감독은 마지막을 라다크의 한 학교로 장소섭외했다.
출세하고자 ..신분세척을 하고자 간판학교졸업장을 따기위한 학교가 아닌..
배움의 열망이 넘치는..
살아있는 생생한 교육..
현실지향적인 교육...
양육강식의 살벌한 세계로의 항전을 위해 전사를 양성하는 장소가 아닌..
더불어 어울리는...사람과 사람이 '진정성'을 발휘하기위해 인격수양의 기본적인 갈고닦음을 실천하는 장으로
라다크가 ...이 영화 후반부에 껴있었다.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