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短想'에 해당되는 글 323건

  1. 2022.01.13 일상으로 파고든
  2. 2022.01.11 안타까운 이별
  3. 2020.09.09 그냥~ 웃지요
  4. 2020.06.28 늙나?
  5. 2020.05.16 탈출
  6. 2019.10.28 만남에서 펼쳐진 부속물들~
  7. 2019.09.18
  8. 2019.08.22 친구
  9. 2019.08.15 세월
  10. 2019.08.08 테러

일상으로 파고든

2022. 1. 13. 09:28 : 短想

9만2천명이란다.....
주말에 출근길에 보니 PCR테스트하는 장소 여러군데가 문을 닫았던데...그래서 그런지....2만...3만...어제까지 그랬는데..다시..드라이브쓰루로 바꾸고..어제  장부는 자가검진테스트한사람이 positive 걀과를 정부에 등록안할경우 1000불의 벌금을 물을꺼라고해서그런지...오늘 확진자결과는...
시드니만 9만2천을 찍어버렸다.

아주..
난리가 아니네...
정말이지....
암울하다...

숫자체크하는것이 무슨 의미인가싶고...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국장만들기  (0) 2022.01.21
잡채  (0) 2022.01.20
산보  (0) 2022.01.13
안타까운 이별  (0) 2022.01.11
그냥~ 웃지요  (0) 2020.09.09
늙나?  (0) 2020.06.28
탈출  (0) 2020.05.16
Posted by 하랄

안타까운 이별

2022. 1. 11. 11:30 : 短想

일마치고 집에와서 찬물에 밥을 말아서..
텃밭에서 따온 고추를 된장에 찍어서 어그적어그작 씹어먹으며 폰을 들여다보다가..
뭔가...
이상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라온 제니언니의 남편(난 '형부'라부른다)에 의미심장한 사진하나가  불과 몇시간전에 올라와있던게  그냥 넘기기엔 심상치않은 느낌이 들어서 전화를 걸어봤다.

슬픔에서 채 빠져나오지못한 여전히 울먹이는 톤으로 받아든 제니언니의 음성...

제니언니의 시아버님이 어제 새벽 별세를 하셨단다.
90세라는 노환탓도 있겠으나....갑작스레 건강이 안좋아지시다가 병원도착 하루이틀만에 그렇게 급작스레 가셨다는...

그 무엇보다도...
내일이 발인인데 아무리 빨라봐야 내일까지 당도하는 비행기편을 찾을수가없다는거...
질병관리청과 항공기편을 알아보느라 수없이 전화를 해보다 포기...

가뜩이나 호주의 covid상황도 악화일로를 걷는지라 따로 여기서 분향소를 마련하는게 민폐같아서 그냥 조용히 가족끼리 이별을 감내하고있노라는 ...

베어물었던 고추를 채 뱉어내지못하고 통화중 의도치않게 새어나왔을  아스락거리는 소리가 염치없게 느껴졌다.

슬픔을....맘놓고 드러내지도못하고...
망자에게 이별의 예를 제대로 표하지못한 불효.

남의일같지않아서 밀려오는 한숨에...
이 무슨 또 난리인가싶으다...
부디..

R. I. P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채  (0) 2022.01.20
산보  (0) 2022.01.13
일상으로 파고든  (0) 2022.01.13
그냥~ 웃지요  (0) 2020.09.09
늙나?  (0) 2020.06.28
탈출  (0) 2020.05.16
만남에서 펼쳐진 부속물들~  (0) 2019.10.28
Posted by 하랄

그냥~ 웃지요

2020. 9. 9. 13:56 : 短想

엄마아빠가 요 몇달사이 병원행차가 잦으시다.
아빠는 한달여를 병원에 입원해계시다 퇴원한지 일주일만에 또 병원에 입원....
엄마까지 또 몸져눕는통에 또 일주일 후 같은 병원에 또 입원.....

이렇게 잦은 입원과 퇴원이 반복되다보니...
갑자기...
언제 닥칠지모를 한국행에 넋놓고있다가 큰일날성싶어 호주여권을 만들어야겠다생각하고 실행에 옮겼다.

문제는 사진이였다.
2장의 여권사진!

그래서 어제 아침 눈뜨자마자 화장을 곱게하고 그 2장을 건지기위해 100번은 족히 찍어댔을꺼다.
타임설정을 해감서 조명이 빵빵한 화장실에서 1시간을 허비...

평소 셀카를 잘 찍어댔지만....
증명사진용셀카는 확실히 달랐다.
입술..눈..얼굴각도...그 어느하나 흐트럼없이 말 그대로 '정숙하게'
쉽지않았다.
내가 그렇게 늙었던건가보다.
내가 이렇게나 망가졌던가보다.

내얼굴도 고스란히 세월의 직격탄을 맞고있었다.

간밤에 제니언니한테부탁해서 보증인신상까지 다 기입해서 프린트한 신청서를들고 동네 우체국으로 향했다. 혹시몰라 똑같은 방법으로 2년전 찍어둔 증명사진을 챙겨갔다. 동네에 프린트하는곳이 없을수도있으므로....
그러나....역시나 안보였다.
하야....예전꺼를 디밀어봤다.
우체국에서....'거절'
사유는....얼굴에 그림자가졌단다...젝1
우체국서 사진찍는건 19불....
돈도 돈이지만....10년을 쓸 여권사진인데...그지같이 나오면 낭패므로....그냥 나와바렸다.

구글에서 제일 가까운 사진을 프린트하는곳을 찾아봤다.
오호!!!! 우체국서 350미터 떨어진곳이뜬다.
해서 열심히 걸어가봤다.
8불이랜다.
근데...그것도 ....다음날이나 가능하다는....

머릴 굴렸다. 3시45분이였다.
시티까지가면 얼추 4시10분....
오호! 그럼 사진을 뽑고 근처 우체국서 접수하자!
요생각하며 트레인을 타고 타운홀 울워쓰를 향해고고.....
젝1...
3층이 사진현상소인데....영업안한댄다.
Pitt st의 office work으로 빨리 내달렸다.
그러나.
뽑고보니 4시 57분.....

사위가 어둑해질즈음 터벅터벅 집으로...
그래! 아침 출근전 9시까지 시티 우체국가서 접수하고출근하자! 요럼서 ...

그리고 오늘 아침!
추적추적 비내리는 출근길...
잰 걸음으로 우체국에 정각9시에 똭~ 도착하니....
코로나로인해 잠시 closed!

젤 가까운 world square 로 또 바삐 종종걸음....

하필 무표정도 모자라 싸가지없이 내뱉는말투의 직원을 만난건....ㅎㅎㅎㅎㅎㅎㅎ
어제 그렇게 힘겹게 찍고 뽑은것이...
ㅎㅎㅎㅎㅎ
거절당했다...
거절사유는....너무 환하다는...
이마가 광채가 났다.

결국.....18불얼마인가를 주고 그 자리에서 찍었다.
사진기가 작동이 안되서 5분을 마냥 서있었던건 덤이다.
급히오느라 옷매무새며....어제의 풀메이컵의 10%도 치장못한 낯바닥은 둘째치고라도...
비만오면 곱슬거리는 나의 머리가 마치 봄날의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사방에서 피어나는 머리털은 침을 발라서 정돈을 하는건 무리였다.
화룡정점은....그 싸가지없는 직원때문에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버려서 내 표정은 썩소와 짜증이 함축된 ....ㅎㅎㅎㅎ

그리고 찍은 ....

결국 이렇게 될꺼였음서...
어제 그냥 동네에서 찍을껄..시간낭비...돈낭비...감정낭비까지...

그리고..
웃었다.
나만....손해니까...
이 기분으로 하루를 다 망칠순없으니까.

그냥...
웃지요~

왜 사냐건....

그냥....
웃지요!!!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보  (0) 2022.01.13
일상으로 파고든  (0) 2022.01.13
안타까운 이별  (0) 2022.01.11
늙나?  (0) 2020.06.28
탈출  (0) 2020.05.16
만남에서 펼쳐진 부속물들~  (0) 2019.10.28
  (0) 2019.09.18
Posted by 하랄

늙나?

2020. 6. 28. 22:53 : 短想

잔소리가 늘어난 나는...
정작 남의 잔소리는 듣기싫은...

진득허니...
경청까지는 아니라하더라도
듣는척좀해줬어야하는데...

자중.....하자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으로 파고든  (0) 2022.01.13
안타까운 이별  (0) 2022.01.11
그냥~ 웃지요  (0) 2020.09.09
탈출  (0) 2020.05.16
만남에서 펼쳐진 부속물들~  (0) 2019.10.28
  (0) 2019.09.18
친구  (0) 2019.08.22
Posted by 하랄

탈출

2020. 5. 16. 20:42 : 短想

코로나로 일찍부터 잠들어버린 도시를 향해
달리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냥 그게 제일 빨랐다.
막다른 바다로 가는건 10분을 기다려야했고.
조용한 주말의 도심으로 가는건 4분후라...

휴대용배터리와 블루투스이어폰을 챙긴건 잘한거같다.
폰케이스에 꼿혀진 10불이 남아있던 교통카드.
3개나 꼿혀진 은행카드와 ID카드.

어제부터 풀린 동네펍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bondijunction종점까지가서...
내림도없이...
그냥 똑같은 기차타고 다시 집으로.

음악은 흐른다.
울컥해버린감정을
달리는 기차와
흐르는 음악이 옅게해주고있다.

괜찮다.
텅텅 빈 기차안도...
집을 나왔지만...
집에가야한다는 ..
집밖에 없다는....

방황해도 별수없이 가야만하는...
나는 ...
2시간도 못되서....
도시에 한발도 내딪지못한채...
어둠의 패자가되어..
무서움의 패잔병이되어
퇴각하는 ..
초라한 ....
군인이다.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타까운 이별  (0) 2022.01.11
그냥~ 웃지요  (0) 2020.09.09
늙나?  (0) 2020.06.28
만남에서 펼쳐진 부속물들~  (0) 2019.10.28
  (0) 2019.09.18
친구  (0) 2019.08.22
세월  (0) 2019.08.15
Posted by 하랄

결코 길지도 아니했지만 짧지도아니했던 고국행...
이제 볼사람들은 다 본것같다.
술한잔 기울이고싶었던 친구와는 커피로 아쉬움을 삭혔고...
그냥 밥한끼 먹고자했던 누군가와는 떡이되도록 술을 퍼먹퍼먹했으며...
맛있는 밥을 사주고마 마음먹었던 순간엔 되려 얻어먹고..

내가 참 괜찮은 사람들과  많이도 인연을 맺어왔구나....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았다!

그런대로 이런대로 다 좋았고 행복했다.

더 많은 시간을 공유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하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것만으로도 벅차고 .... 힘을 얻는다.

그래...맞다!
나는 이렇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나를위해 기도해주는 사람과.
나를위해 기꺼이 눈물을 훔치는 사람.
나의 손을 덥썩 잡아주는 사람.
눈을 3초이상 마주치면 눈물이 후두둑떨어질꺼같아 얼른 회피해버리는..
그렇게 속깊고 정이 두둑한 사람들을 죄 만나는 일정을 나는 소화해내고있었고 마무리짓고있다.

내가 무척 좋아라했던...
김광석의 '거리에서'가 지금 흐르고있다.

고국에서의.어쩌면...한국국적으로는 마지막이될 한국행에서..
나는 이런 감사함을 누비고있다.

에헤라~얼씨구~ 조오타~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웃지요  (0) 2020.09.09
늙나?  (0) 2020.06.28
탈출  (0) 2020.05.16
  (0) 2019.09.18
친구  (0) 2019.08.22
세월  (0) 2019.08.15
테러  (0) 2019.08.08
Posted by 하랄

2019. 9. 18. 13:07 : 短想

월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수요일인 지금까지 내리고있다.
금요일 하루 숨고르기를 한후 주말에 다시금 퍼부을듯하다.

어제는 그림수업을 빼먹었다.
이 비를 뚫고 그 먼곳까지 갈 엄두가 나질않았다.
잘했다는 생각을 두고두고 했다.
비는 거센 바람까지 동반해...창밖을 보는 내내 찌푸리게 만들었으니까...

모처럼만에 뒹굴뒹글 이불을 싸매고 게으름을 마냥 뿌려댔다.

다 정리해둔 겨울옷을 입고 출근해야할만큼 기온이 훅~ 떨어져있다.

김치국을 보온도시락에 싸온건 탁월한 선택이였다.

이런날은 달달한 커피마저 날 행복하게 만든다.

오전엔 카푸치노에 미소가 절로나왔으며..
오후에는 얼큰한 김칫국에 빠방해진 뱃살만큼이나 행복함이 퍼지는 오늘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나?  (0) 2020.06.28
탈출  (0) 2020.05.16
만남에서 펼쳐진 부속물들~  (0) 2019.10.28
친구  (0) 2019.08.22
세월  (0) 2019.08.15
테러  (0) 2019.08.08
벌써 8월!  (0) 2019.08.03
Posted by 하랄

친구

2019. 8. 22. 14:27 : 短想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달려오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친구를 덮친거다..
정말 가까스로 손으로 떠받치며  파르르 떨며 안간힘을다해...시동이 꺼지지않는 차량을 향해.. 압사당하지않으려 두 팔로 받아치며 애를 쓰는 그 참혹한 광경에..

 이미 나도  그 차에 다쳐서 가눌수없는 몸뚱이로 그저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꿈쩍도 못한채로 친구의 사력을 다하는 고통에 짓눌리는 모습을 보다가 ..

힘겹게 일어난 아침!

꿈이였다.

내내...
오전 내내..찝찝한 기운에....
정오가 딱 되서야 문자를 보내봤다.

'무탈하냐?'


평상시처럼 서로의 안부를 아무렇지도않게 묻다가....안되겠다싶어 한마디 질렀다.

" 왜 넌 항상 내꿈에 나타날때마다 힘겨워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무탈한게냐?" 라고....

평상시 몸이 좋지않는 친구인데...

"넌 참 꿈꾸는 타이밍도.... 역시... 친구..."

지금 몸이 몹시 또 아픈가보다.
아픔이 100이면 10밖에 표현안하는애라...
많이 안스럽고 또 걱정이된다..

매번 그랬던거같다.

친구라그런겐지....
에효....

퇴근길엔 목소리를 듣기로 햇다.

부디 제발 무탈해야할낀데.....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출  (0) 2020.05.16
만남에서 펼쳐진 부속물들~  (0) 2019.10.28
  (0) 2019.09.18
세월  (0) 2019.08.15
테러  (0) 2019.08.08
벌써 8월!  (0) 2019.08.03
감기  (0) 2019.07.20
Posted by 하랄

세월

2019. 8. 15. 21:32 : 短想
친한언니가 말도없이 가게로 찾아왔다.
그언니한테 시간좀 내달라고!
수다좀 떨어보자고!
그렇게나 애원하고 졸라댔는데도
매번 시원찮은 반응에...
좀체 만나기 힘들었는데....
불쑥~
새 주말알바 면접을 보는 정신없는 와중에
그렇게 나타나셨다.


어제 문득 언니가 카톡으로
" real housewives"라는 TV시리즈물 보냐고 묻길래...

'아! 언니가 추천하는거면 함 볼께요! 집에 테레비는 없지만...'

요런 대꾸나 해댔쌌던 내게...

"아니...난 그게 아니라 거기 나오는 아줌마들이 화내고 수다떠는게 너무 이해가 안갔는데...
지난주 남편이랑 쇼핑센타에서 두번이나 싸웠어! "

20년이상을 그저 순종하며 살아온 언니가 그 사람 많은 쇼핑센타에서 남편이랑 싸운후 '이게 뭔가~ '싶었나비다.
거기에 나오는 ....그렇게 욕해댔던 아줌마들과 별반 차이가 없던것같아  나름 자괴감에 젖어있던듯...

"이제 언니가 안참는거죠!
난 좋아보이는걸!"

그리고 덧붙여..
"언니뒤엔 든든한 지원군인 네딸들이 떡~ 허니 버티고 있는데 뭐가 고민이래!
큰소리 쳐도 될 타이밍아죠 이제!"


그 언니의 모진 세월을 알기에..
언니의 저 행동이 대견스러웠던건데..
언니는 뭉클했었나비다.

사는게 ...
참 뭔가싶다.

이제 언니는 그 '꿈틀'이라는 것을 시도하고있나보다..

그런 언니를 마냥 응원한다!
그리고 묵묵히 지켜보련다.

매 순간을...
행복하게..
소중하게...
그렇게 살자고 했다.

내 40대도...
누군가는 다시 돌아가고픈...
부러움의 나이인것을....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남에서 펼쳐진 부속물들~  (0) 2019.10.28
  (0) 2019.09.18
친구  (0) 2019.08.22
테러  (0) 2019.08.08
벌써 8월!  (0) 2019.08.03
감기  (0) 2019.07.20
맥주한모금  (0) 2019.06.22
Posted by 하랄

테러

2019. 8. 8. 19:55 : 短想
그림을 그리고 장을봐서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터벅터벅 집으로 와보니
대문앞... 신발터는 발판에 잔가지들이
가지런히 발판전체를 덮고있었다.
옆집문앞에도...
아랫집문앞에도 발판이 버젓이 다 놓여있건만...
나뭇가지들은....콕집어 딱 우리집에 ...
딱 우리집에....그것도 딱! 발판 위에...

뭔일인가싶어 그 가지들을 손으로 다 주워서 집안에 들어와 휴지통에 넣어버렸다.
혹여 불씨라도 떨어지는 날엔 바로 발판과 마른 잔가지가 더해져 문까지.태울수도있으므로....

나름 내내 찝찝해하며 하루를 그렇게 보냈는데...
그 다음날...

무슨 데자뷰마냥....
정말....똑같이.... 또....

이번엔 다시금 그 잔가지들을 모두끄려 밖에있는 쓰레기통에 던져놓고 올라오는데....

헐.....

떡~ 허니...
범인과 맞닥뜨리고야말았다!

녀석은 막 또 잔가지를 가지고 우리집앞으로 돌진하려던 찰라였다.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었다.

두번이나 휴지통에 버린걸 녀석에게 들켰다는 죄책감...
아! 그래서 맞은편 창문에 몇주전서부터 까만 합판이 느닷없이 세워져있는 이유...
왜 하필 그게 또 우리집이야!
나도 합판으로 창문을 가려야하나?
뭐 이런 등등의....

비둘기가...
집을 지으려...
열려진 창을 통해 유닛으로 날아온거였다!

그 테러의 주인공이...
바로 비.둘.기......

투명한 창문때문에 부딪힐까봐 맞은편 집은 창문앞에 새가 날아들지못하도록 까만 합판을 세운거였다.

아!

녀석의 이틀간의 노력을 아니 살고자하는 나름의 고군분투를
나는 순식간에 무너뜨린 ..
말 그대로 무자비한 인간이 되버렸던거다! 아! 이런!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9.09.18
친구  (0) 2019.08.22
세월  (0) 2019.08.15
벌써 8월!  (0) 2019.08.03
감기  (0) 2019.07.20
맥주한모금  (0) 2019.06.22
선물  (0) 2019.06.11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