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첫차

2018. 7. 3. 04:45 : 短想

20년전에도 첫차에 몸을 실었던 승객들은 대부분이 노년층이였다.
어림잡이 평균 나이 65(?)
버스는 한참이나 세련되고 최신식으로 급변했건만..
분명 20여년전 내가 탔던 그 새벽에 만난 그 버스도 그 승객들도 아니건만..
여전히 삶은 특히나 노년층의 삶은 버겁다.

여름이건만 채 가시지 않는 어둠을 뚫고 채 가시지않는 졸음과 잠을 싣고  첫차에 몸을 실은 돈벌러 하루를 시작하는...

예전엔 삶의 현장한가운데에 내가 있다는것이 나름 대견스러운 기분이 들었건만...
지금은....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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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치과행

2018. 7. 2. 15:28 :
을지로 3가에 있는 거래처를 하필이면 딱! 점심시간에 당도..
그 시간을 메꾸기위해 커피집에 들러서 커피좀 마셔주고..

그래도 시간이 살짝 의심이 되서...
거래처에서 주문한거 찾기전에 치과나 한번 들러볼까해서...근처 후다닥 봐둔 곳을 방문...
아침에 남대문 시장가기전 동네 역앞의 치과를 갔었으나 목요일에나 예약 가능하다해서 그냥 나왔는데...딱 2시에 들어간 을지로3가의 치과...

한달전 깐밥(누룽지)을 야금야금 씹어먹다가 오른쪽 어금니가 깨진 느낌을 지울수없어 치과를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하필 또 한달전에 스케일링을 한지라...
또 병원가기가 애매하다며 주저주저했었는데...
한국에 나온김에!!!!

엑스레이찍고....스케일링까지...
제기럴...
18000원!

호주에서 몇달전에 스케일링은 120불 처발랐는데...
의료보험의 힘이라니!!!!

아마도 호주같았음 .. 엑스레이포함 200은 훨씬 웃돌았을낀데....

심지어...
엄청 꼼꼼하게 해주신다!
호주의사님은 손으로 하나하나 치석제거를 해주시는반면, 여기선 기계로 다 하다가 나머지 주요부분은 손으로~
이빨이 아주 살짝 깨진것은 맞으나...
별...이상없이...그냥...냅둬도 무방하다는 진단....
다만....
조심조심...
조신하게
씹어
처묵처묵하기!!!!

아!
차이점이 또 있긴하다...
호주에선 의사가 직접!
한국에선 진료는 의사가하되, 치석제거는 간호사가...

암튼...
만팔천원의 엄청나게 싼 가격을 듣고...
내년에 시민권받고올시....의료보험적용안되면 알마냐고 물어봤다.
50000원....정도..

그래도 싸다!

정말 싸네!

온가족들한테 추천해줘야지!

심지어 1년에 한번 스케일링은 의료보험적용된다카니....부지런히~
득템한 맘으로 아픈것도 잊고 귀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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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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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2018. 6. 27. 22:20 :

조카님의 책장 한귀퉁이에 조용히 꼿혀있던 걸 눈 여겨보다가 저녁부터 읽기시작했다.
꼭 30년만에 다시 읽어보는거다.
10대때 읽었던 데미안
20대에 읽은 데미안..
30대에 읽은 데미안이 매번 달라서 40대 50대 쭉 읽으려 하고있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훌쩍훌쩍..질질질질...
맨 마지막페이지를 놓는 그 순간까지도 울고있었다.

이책이 이다지도 슬픈책이였던걸까?


나의 텅빈 마음엔 어른라는 이유만으로 더이상 나를 지켜주는 작은새도 없지만..
나는 생각도..
철도...
들어차있지않다.
아니 텅텅 빈 마음에 슬프도 슬픈 한숨이 공명처럼 메워있다.

어린이의 눈으로 읽었을 그때의 나는 제제가 어떻게 보였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그가 멋진 친구인 밍기뉴를 갖었다는데...못내 부러워만 했던 희미한 기억은 있다.

다큰 어른이 되버린 지금의 내가 만난 제제는...
아프고 아프고 또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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