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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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19 나.토끼.다리.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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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0.06.18 18/05/2020
  4. 2020.06.17 2020.6.17.
  5. 2020.06.16 그림
  6. 2020.06.16 꾸준함...
  7. 2020.06.16 Brighton le sands of 2020.6.16
  8. 2020.06.15 2020.6.15의 산책....
  9. 2020.06.14 동네에 쏟아지는 가을
  10. 2020.06.14 Brighton le sand of 14 jun 2020

인터넷 보다가...
저 네단어로 한문장을 만들어보라는....
그래서..화면을 ...스크롤하기전 5초만에 정말 짧은 문장을 완성한후...
나의 작문실력에 그리고 끔찍게 탄생된 문장에 놀라움을 그치못했다.
나아가...
주변인들에게 다 뿌려보았다.
정말...
놀랍게도...아주 그럴싸하게 혹자는 소름끼치게 들어맞았다.

그냥 단순히 네 단어를 이용하라고 했을뿐인데도..
지금껏 받아본 문장은...그 어느 누구하나 같지않았다는것또한 신기할뿐....

나=나, 토끼= 배우자, 다리=인생, 열쇠=재물

가장 소름이 돋았던건...
두꺼비씨였다.

<나는 토끼를 사러 가던길에 다리를 지나는중 집 열쇠를 놔두고 온걸 알았다>
두꺼비씨는 영주권얻기위해....얼마전 남자한테 돈주고 결혼비자사려고....1년을 공들이다가(꾸준히 많은 돈을 퍼붓고있었음)...남자가 자격도 안되면서 사기(목돈을 요구함)를 치려했던걸알고.....더 큰 돈 들어가기직전에 파토를 낸적이 있는데.....ㅎㄷㄷ

<오늘 소풍의 백미는 토끼 다리에 걸릴 열쇠를 찾는것인데, 나는 두개나 찾았다!!>
두번 결혼하고 세번째 남자를 만나 살고있는 친구가 쓴 문장이였음.....

<나 요즘 토끼하면 정국이 생각나고 열쇠하면 방탄이들 굿즈 열쇠고리가 젤 먼저 떠오르고 다리는 무조건 남준이 롱다리지 ㅋㅋ -탄이들 최고!>
여전히 결혼에 관심이없는 노처녀 친구의 문장.

<다리 밑 토끼굴안에 열쇠를 나두었다>
또다른 나의 노처녀친구...



<내가 처음 본 신비의 열쇠는 다리가 긴 토끼가 살고 있는 숲속이였다! >
결혼하고 아이들이랑 알콩달콩 잘 살고있으며 신앙생활마저 충실하게 하는 친구의 문장.

그리고 울 자매들...
<나와 토끼는 서로 열쇠를 가지고 다리를 건너는 중이다>
형부랑 매일 붙어다니면서 놀러가고...심지어 같이 매일 일을 하는....

<나는 토끼다리하고 열쇠놀이하고놀고있다>
애들 다 키워놓고 두 부부가 매일 알콩달콩 노는 큰언니...

<나는 어제 다리가 짧은 토끼인형을 사다가 집 열쇠를 잃어버렸다>
내동생.....ㅎㅎㅎㅎㅎ 남편이 극구말려서 직장생활을 포기한....

<귀여운 토끼가 열쇠를 열고 다리를 건너서 나에게 왔다.>형부가 쫒아다니며 꼬신덕에 결혼한 ...


칼바람보다도 무서운 시어머니 시누이모시고..그와중에 의처증까지 있는 남편까지 있는 숨막히는 ..결코 녹록치아니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있는 아는언니....
괜히 물어보는건 아닌가? 하는데...마침 먼저 문자를 보냈길래 저 문장놀이를 시켜봤는데...

<토끼 밥 줘야하는데 열쇠 못찾고 나는 다리 밑에서 엉엉 울었다>

자꾸만 음미하다 서러웠나비다...
자기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고....한참후 다시 문자가왔다.
그래서...나는...
언니! 괜찮아! 어차피 재미로 한거여!
나봐~ 난 더해!

<나는 열쇠로 토끼의 다리를 잘랐다>

어쩜 그리도 다양하게 쏟아내는지 원......

문장만들기놀이하나로 괜히 타인의 삶을 인생을 염탐하게된 ....웃기지만 슬픈....










Posted by 하랄

19/06/2020

2020. 6. 19. 06:27 : 카테고리 없음

Posted by 하랄

18/05/2020

2020. 6. 18. 06:04 : 카테고리 없음

Posted by 하랄

2020.6.17.

2020. 6. 17. 05:24 : 카테고리 없음

오늘은 진짜 5시에!!!!
뿌듯!
그러나 서늘....
아직....
태양은 솟구치지않았다!

Posted by 하랄

그림

2020. 6. 16. 16:29 : 카테고리 없음

아주아주 오랫만에 간....
올들어 처음인가???
이제 다시 시작을 해보자고!
나의 해피타임!

Posted by 하랄

꾸준함...

2020. 6. 16. 11:22 : 카테고리 없음

3년전쯤...
한때...
한동안 새벽마다 조깅이라뭣하지만...
암튼 지금처럼 산책을 했었다.
지금처럼 매번 일출사진을 찍고...
공기 흡입하고...
감탄하고....
어느틈엔가엔 만보기 어플까지 깔고 얼마만큼 걸었는지 혼자서 막 체크하고...

코로나로 집에만 있던 3개월....
말 그대로...
확~ 찐!!!! ~ 자가되버려서....
뭐라도 해야겠기에 다시 시작한 새벽산책...

젝일!
왜 진작 시작을 하지못했던고!
shut down에....
내 의지와....용기마저 꽁꽁 닫아버린듯...

그리고 나는
3년만에...
그녀를 보았다.

3년전
늘 한결같이
같은시간에
같은 속도로..
늘 같은 오른쪽편에서
같은 포즈로 뛰던...

오늘도..
그때처럼...
그 어떤 흐트럼없이...
혼자..

매번 같은시간에 마주치던 사람들중 그녀가 유독 내눈에 띄었던건...
그녀의 뛰는 자세였다.
뭔가 어눌하고..
서툴고..
정상같지않은..
깡마른...
미안하지만...
딱 소아마비와 다운중후군..그 경계의...

좀처럼 쉬지도않고 앞만보고 무작정 내달리기만하던 ..
그닥 느리지도않고.....
그렇다고 빠르지도않았던 그녀의 뜀박질을.
매번 길위에서 마주치면서...
게으름으로 찌든 나자신을 질책하며..반성하며...걷기만했던 3년전의 나...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길위에서 한곳만 응시한채 총총총총
그 새벽에....
3년전 그때처럼 그녀는 뛰고있었다.

그리고....

3년동안..
그녀의 다리는...
앙상함에서.....근육으로 완전무장된..
프로선수같은 딴딴한 장단지로 변모되어있었다.

이제는 뭔가 숭고함마저 느껴졌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절로 나왔다..

매일..
그녀를...
그 길위에서 ...
만나야겠다.

나에게 결여된
'꾸준함'을
'한결같음'을...
그녀로부터 배워야겠다.

윤동주가 우물속에비춰진 미움과 가여움과 그리워지는 청년을 보았다면..

여전히 뜀박질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약해빠지고 초라한 나를 보았다.

Posted by 하랄

내일은 진짜 5시에 나와야지!

 

Posted by 하랄

 

Posted by 하랄

햇살과 잘 버물려져서 유난히 흘러넘쳤던
가을향....

Posted by 하랄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