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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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28 만남
  2. 2020.05.23 kiama again
  3. 2020.05.22 싹뚝
  4. 2020.05.17 Back to home from kiama
  5. 2020.05.17 going to kiama
  6. 2020.05.16 탈출
  7. 2020.05.16 가을풍경
  8. 2020.05.14 하루일과
  9. 2020.05.14 김장
  10. 2020.05.13 재배

만남

2020. 5. 28. 14:43 : 카테고리 없음

코로나때문에 만남을 지연시킨것은 아니지만...
굳이 뻔한 그리고 그럴싸한 핑계가되는...코로나를 변명으로.....

괜찮냐고..
도의적인 마음이 다분히 깃든 문자를 보냈다.
내생일 이후의 첫 문자이후 3개월만이다.
그 문자에 '이제 만나도 되지않나?'로 되받아치기에...거절하기뭣해서....
거의 1년만에 만나게되었다.

아침까지 썩 내키지않아서.....어찌해야할까...내내...전전긍긍하다....부딪혀 보자는 마음의 소리에...
그래도 함께 살았을때 맛본 내 음식을 구차한 선물보다는 정성이 제대로 박혔을듯하야...
함께먹을 도시락을 쌌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기차안....

걱정보다..훨씬 괜찮았다.
함께살때 그렇게나 아침저녁으로 누볐던 오페라하우스를 너무도 괜찮은 날씨에 맘껏 평온해졌다.

그리고
그녀는 알까?

그렇게나 수다스럽고 오지랖의 대가답게 주변인의 소식을 읊어대던 내가...오늘은 딱 나의 신상과 내 부모얘기로만 한정했다는걸..

우리의 공통의 친구들얘기며...
그네들의 안부며....
내 주변인들을 입에 안올리도록..
내가 침 한번 삼킬때마다 말하고자하는 욕구를 같이 꿀꺽 하고 삼켜버렸다는걸...

그녀가 그걸 원한다는걸...

나는 왜 진작 알지못했던걸까...

이제와...
그 어색함을 없애려 애써 쓰잘데기없는 얘기들로 환기시켰다만...
이 또한..
차차...
익숙해지리니.....!

그래...
괜찮아지리니...

Posted by 하랄

kiama again

2020. 5. 23. 12:40 : 카테고리 없음

Posted by 하랄

싹뚝

2020. 5. 22. 22:44 : 카테고리 없음

셀프컷을 해봤다...
나이드니 도통 아침마다 헝크러진 머리쳐다보는거...
온 집안이 내 머리털로 뒤덮혀진거...
매번 샤워후....머리카락때문에 하수구가 막히는거...

이제좀.... 그만보고싶으다..
삐죽삐죽한....좌우가 맞지않은 헤어기장은..
뭐...
어쩔수없지...

Posted by 하랄

코로나19때문에 주말엔 처음으로 와본 kiama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뿔....
챙겨온 마스크조차 쓰기가 겁났던....
100% no mask의 광합성을 즐기러온 사람들틈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혼자 휙~ 하고 댕겨온...

다음번엔 꼭 누군가랑 같이와야지....너무 심심했지만...햇살 가득 머금고온탓에 빵빵해져서 가는 길.....

Posted by 하랄

going to kiama

2020. 5. 17. 11:31 : 카테고리 없음

어젯밤에 터득한건데...
상념이 그득할땐 ...막 뛰거나...걷는게 가만...히 있는것보다 훨씬 낫다는걸알게되었다.

아침에 눈을떴을때 제일먼저 든 생각은..
'어디가지?'였다.

걸어서 40분이면 눈앞에 펼져지는 바다가보이는 Brighton le sand 동네로가자니...
아직 NSW에서는 picnic은 허용하되, beach는 수영이나 조깅외엔 이유없이 앉거나 서있는것이 허용안된다카는 ....
물론...바닷가앞에있는 카페에 앉아서 멍때리는건 가능하겠지만...10명만 허용되는.....혼자서 몇시간씩 커피를 홀짝거릴수도없는 노릇이고....하야....
만만한 kiama 로...

어쨋든 가는데만 2시간이니...
게다가 1시간마다있는 차편!

그래!
같은 바다여도...산책코스가 따로있고...소풍코스이기 딱이니.....동네바닷가보다도 훨씬 많은 커피집과 펍!

갑자기 분주해졌다.
우선 옷부터 갈아입고...
3개나되는 휴대용충전기에 충전시작!
제길...
내폰의 밧데리는 24%

그와중에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놀면뭐하니?'를 폰으로 시청...그러자니 만땅으로 충전은 저멀리~

왕복4시간이라 물병에 마실물을 담고.
어젯밤 샤워후 채 말리지못해 밤새 사자머리가되버린 꼬일대로 꼬이고 거지마냥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진정시키느라 빗질하기를 수차례..

세수를 하고..
쏜크림을 바르고..
기차안에서 읽을 하루키의 책을 가방에 넣고.
편지를 쓸지몰라 봉투와 A4용지 몇장 꺼내서 펜과함께 넣고..
사진이 그지같이 나오는걸방지코자 셀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기위해 립스틱과 아이라이너 콤팩트를 역시 가방에 던져넣었다.
아!
내가 만든 마스크도 살포시 가방안쪽에 투척!

햇살이 따스한듯하야
씨뿌린 화분이랑 배추가 자라는 화분을 늘 놓던 양지에 날라대고..
녀석들에게 물좀 주고...
쓰고있덬 안경을 벗고 돗스가 든 썬그라스로 갈아꼈다.

그리고..
조심스레 가방을 들고 운동화와 부츠를 각각 신어보다가...좀더 ..뽀대가 나는 까만색 부츠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찍나왔다.
10분이면 가는 기차역에 30분먼저나와서...
역앞의 아랍인이하는 커피집에서 롱블랙lage사이즈 하나 take away 했다.

햇살이 가득한 역사의 벤츠에 앉아 두대의 기차를 보내고...
10시38분차를 탔다.

예전엔 Rockdale에서 kiama까지 갔는데....언제부터인가 울동네를 skip하는통에....Hurstville에 내려서 그 자리에서 3분을 기다려 kiama행 기차를 탔다.


달리다보니...
덴장...
먹구름이 몰려든다...
끝내 비가내린다.
20분후면 목적지에 당도한다....
Wollingong이다.
제길...오줌이 마렵다.
아니....아까부터 마렵다...
홀짝홀짝 기차안에서 마셨던 롱블랙탓인듯하다.
온통 신경이 오줌참느라 아까부터 읽던 책을 덮어버리고....
다른 뭔가에 몰입하기위해....글을 쓰고있다. 참자....
17분만 더 가면....화장실부터 내달릴수있다!
똥도싸야지!

Posted by 하랄

탈출

2020. 5. 16. 20:42 : 短想

코로나로 일찍부터 잠들어버린 도시를 향해
달리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냥 그게 제일 빨랐다.
막다른 바다로 가는건 10분을 기다려야했고.
조용한 주말의 도심으로 가는건 4분후라...

휴대용배터리와 블루투스이어폰을 챙긴건 잘한거같다.
폰케이스에 꼿혀진 10불이 남아있던 교통카드.
3개나 꼿혀진 은행카드와 ID카드.

어제부터 풀린 동네펍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bondijunction종점까지가서...
내림도없이...
그냥 똑같은 기차타고 다시 집으로.

음악은 흐른다.
울컥해버린감정을
달리는 기차와
흐르는 음악이 옅게해주고있다.

괜찮다.
텅텅 빈 기차안도...
집을 나왔지만...
집에가야한다는 ..
집밖에 없다는....

방황해도 별수없이 가야만하는...
나는 ...
2시간도 못되서....
도시에 한발도 내딪지못한채...
어둠의 패자가되어..
무서움의 패잔병이되어
퇴각하는 ..
초라한 ....
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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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가을풍경

2020. 5. 16. 11:33 : 카테고리 없음

그리고...동시간대에 친구가 보내준 한국의 하늘

Posted by 하랄

하루일과

2020. 5. 14. 20:20 : 카테고리 없음

우와...
진짜...
오늘...
난 너무 많은일들을 해버린듯하다.
어제사온 소갈비로 어젯밤부터 끓이기시작한 갈비탕을 오늘아침까지 완성..
오전엔 김치를 담그고...


오후부터 마늘까기..
무쭉정이 삶아서.시레기만들어 냉동실보관.
고추기름이빠이만들기.

거름종이필토가없어서..고은채로...걸러주기!


육개장만들기.


어제산 소고기 냉동실에서 얼린거 아주 슬라이스하게 썰기..
그리고 불고기만들기.
각종 채소다듬기.삶기. 갈기.씻기등등..

허리아프다.
내가..
이런 내가 노년엔 식당을 차려볼까도 생각중인데...

몸이 감당할수있을까싶으다.

 

Posted by 하랄

김장

2020. 5. 14. 16:02 : 카테고리 없음

$17까지 치솟던 배추값이 포기당 $3가 적힌 팻말을 보고 언니랑 근 일주일동안 매일 한박스(8포기)씩 김치를 담그고있다.

배추값이며 마늘값이며...코로나19 초기 모든 먹거리들의 가격이 널뛰기해버린통에...
평소$1 ~$2하던 마늘가격...
결국 10불을 줘가면서 어쩔수없이 샀기도했는데..
이제 3불가량 떨어졌다.

매일 마늘 까느라 온집안이 마늘내음으로 진동을하고...
모든 통들을 싸그리모아 김치를 담아서 냉장고에 차곡차곡....
더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을지경이다.

너무 비싸서 두번이나 김치를 사먹었는데...
정말..
말그대로....군내때문에 김치를 빨아서 재 창조해서 먹어야했던 힘든 경험때문에....
마구잡이로 담고있다.

한박스씩 담다보니....일같지도않게 수월하게 담을수있어서 좋긴하다...


이제....
요 김치로 만두도 빚고...찌개도 끓이고...김치전도해묵고~
앗싸아~

Posted by 하랄

재배

2020. 5. 13. 15:40 : 카테고리 없음

 

 달걀껍질안에서는 어찌...잘 자랄까싶다만...
추운 바깥환경보다야 월등히.낫겠지싶다.
오전에 김치담글때 넣을 파랑 소고사러 동네 내려갔다가 포도도 사와봤다.
과일먹을려고가아니라...순전히....포도씨의 싹을 원해서...
하야....
저 달걀껍질에 포도씨를 씻어서 넣어두었다.
부디!

그리고..
빈 화분에 다육이좀 꺽어서 꼿아봤다.

잘 적응해주길바래!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