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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2018. 1. 22. 13:41 : 短想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중학교때 어렵사리 외웠던 이육사의 '청포도'라는 시때문은 아닐테지만..
나는 그렇게나 청포도를 좋아라한다.

야채가게들렀다가 진열된 청포도를 보고설랑은 자석에 이끌리듯 한송이를 냉큼 집어올리고서야말았다...

그리고 33도의 바람한점없던 오늘날씨에~
푸르른
먹음직한
탱글탱글한 한알한알을 뜯어서
입안에 밀어넣어줬다.

상큼함이 온몸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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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