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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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음

2018. 4. 16. 13:56 : 短想

아직 채 잔디가 덮혀지지않는...
호주에서 처음 결혼식 초대장을 받아보고 결혼피로연이란것도 다녀와봤는데...
내게 아니 우리에게 늘 '처음'을 갈때까지 선사해준 서마담....

정말 ....
믿어지지가 않지만....
저 아래에 서마담이 묻혀있단다...

두꺼비씨는 우리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도 할수있는 기회를 주지않고 그렇게 황망하게 그녀와 저기 저곳에서 잘가란 말을 하게 만든셈이다.

누구의 잘못이겠는가...

며칠동안 나는 두꺼비씨와 언니의 관계악화가 나때문인거같아...
그렇기때문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우리를 철저히 배제시킨것같아 내내 마음이 언찮았으며...
나는 나대로 서마담이 내게 던진 말들이 저주가되어 내 삶이 뭉개진것같아 괜시리 목청에 걸린 날카로운 가시같아 생각만해도 아팠는데...

그렇게 떠난지도 모르면서 아는분이 지나가는 말로
'서마담 많이 아프다는데~'
이말의 댓구로...
'그러게 맘을 곱게 썼어야죠' 라는 말이 새어나와버린 내 망할놈의 주둥이를
나는 내내 내내....원망했다.

서로가 이렇게 각자 흩어져 아파해하고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두눈 똑바로 쳐다보며 대판싸운이래....

1년반동안 각자 우리들은 그렇게 나름의 고통속에서 살았던거다.
나는 나대로...그녀는 그녀대로..



그리고 그 사이 두꺼비씨는 서마담을 보냈고..
울언니는 나를 지켰다.

그게 그렇게나 고마웠나비다.
울언니는 오는길에 연신 내게 고맙다고...
살아와줘서 고맙다고....

무슨말을해야했을까?

서마담을 미워한적은 없으나
뒷담화를 깐적은 많다.
나랑은 전혀 다른 성격탓에 동갑임에도 한번도 친해지려 ...가까워져보려 단한번도 나는 시도조차 안해봤다.

그게 미안해서 목이 메어왔다.
내가 단한번이라도 넓은 아량을 베푼적이 있었을까?
그렇게 빨리 갈껄 그 누가 알았겠는가.

미안하고...미안하다.

묘지위에서 두 발을 쿵쿵 거리며 서마담에게 인사를 나누던 조카들~

태정이는 그 위에 하트를 그리고나왔다.

사진첩을 뒤져서...
우리가 함께 했던 사진을 찾아 액자에 넣어 무덤한켠에 두기로 했다.

내가 해줄수있는 마지막선물이 될꺼같다.

그리고...

니 몫까지 열심히 최선을다해 살아줄께!

편히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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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