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바보 노무현 - 장혜민-

2010. 8. 29. 21:49 :

세번을 망설였다.
읽을까말까..
그러다가...마침내 집어든책..
첫페이지가 첫 문장이...참...소탈타못해...촌스러워서..
여느 위인전이나 나올법한 상투적인 문장에 반감이 팍~ 올라왔던 탓이 크다..

사실..이책은....
나에게 초대장을 하사하신 호빵맨님 블로그에서 본거다..
아니지.
작년 한국갔을때..살까말까..마지막 공항 면세점에서까지 망설이다가..
걍 유시민꺼만 집어왔드랬는뎅...
읽어볼만하다카야....
희진씨! 덕분에 잘 읽었어요!!!!



음..
이책의 독후감....감상....어케 써야할까?

그냥..
독후감 대신..
내 느낌을 쓰는것으로 대신할까한다.

내가 노무현...아니..이분을 첨 대한건..테레비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치에 정자도 몰랐던 시절...
청문회였다. 그랬을꺼다..
그땐...그렇게 떵떵거린사람이...이분인지 몰랐다.

그리고...정말 실물을 본건...
부천역사앞에서 였다.
대통령 후보로 나선 김대중 선거유세차량에서 첫번째 연설자로 나섰던것이다.
솔직히...
이분의 존재도 몰랐다.
그때까지도..

회색빛 바바리 코트를 입은 한 연사의 등장..
다부진 목소리와 여전히 지역색이 팽배했던 그때까지..
김대중유세차량에 올라탄...그것도 첫번째 연설자의 입에서...경상도사투리가 쏟아져나왔드랬다.
신선한 충격이였다.
친구네집에 가기위해 부천까지갔는데...그자리에 장승마냥 우뚝 서게만든...뭔가가...확실히 그분한테는 뿜어져나왔드랬다.
그리고...그때 생각했다..
나중에 이사람...대통령되면...꼭 한표 찍겠다고....

그리고...이분이 해양부장관으로 있었을때였나?
한때 해양부 홈페이지가 마비될정도로...수많은 네티즌들이 모여든다는  뉴스를 보고..
적이...가슴이 따스함이 전해졌다.
희망이 보였다.

2004년 어느날...
나는 시청으로 달려갔다.
촛불을 들었다.
물론...이분의 탄핵이 억울해서 달려간건 절대 아니다.
정말 바라고 바랬던 대통령이였지만..그때까지 실망에 실망을 안겨준건 사실이였으니깐...
다만....
화가났다...어처구니없는 현실이...
그래도 명색이...국민이...내가 뽑은 대통령인데....하는...
그래서 달려갔던 시청행이였드랬다.

그리고...
퇴임후에 낙향한 그 소탈한 모습에...
'노간지'라고 하면서 올라오는 인터넷 사진을 보면서..
퇴임후에도 사랑받을수있는 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게..
어깨가 으쓱할만큼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좋음이...오래갔었음 좋았으련만..
꼭 살아있는 이분을 뵈러 봉화에 내려가보려했건만...
끝끝내...나의 소망하나가 좌절되는.....



한때...당신한테 실망도 했지만...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우리가...민주주의의라는 허울엔 익숙했지만..
그 진정한 의미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때문에...
당신한테 너무 많은걸 바란것같습니다.
얼마나 무거웠었을까요?
현정권이 당신을 사지로 몬거라고 했지만..
우민한 우리가 그랬습니다.
우리가 죄인입니다.

고마웠고..
죄송합니다.

부디...편히....영면하소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노  (2) 2010.09.07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0) 2010.09.03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  (2) 2010.09.0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 경 철 -  (0) 2010.08.28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0) 2010.08.26
조선에서 온 사진엽서 - 권 혁 희 -  (4) 2010.08.25
오자하르 - 파울로 코엘료  (2) 2010.08.22
Posted by 하랄



월간..'좋은생각'을 친구 몇이 즐겨 읽길래..
나도 몇번 읽은적이 있다.
그리고 한두번 사서 읽은적도..

이책이 딱 그런 느낌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니..사람에 대한..인간愛가 바탕에 깔려있는..
이건..억지가 아니며..가식이 아닌..
그 자체가 그대로 보이고 드러나는 ...
글들이...정말 따뜻했다..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거라..그대로 발현되었으리라..

읽는내내 코끝이 시큰해지고 마음이 아파와서 혼났다..

글로 사람을 속단하는건 무리가 있긴하지만..
어쨌든..
박경철이라는 사람..
아~ 너무 인간적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0) 2010.09.03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  (2) 2010.09.01
바보 노무현 - 장혜민-  (0) 2010.08.29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0) 2010.08.26
조선에서 온 사진엽서 - 권 혁 희 -  (4) 2010.08.25
오자하르 - 파울로 코엘료  (2) 2010.08.22
강남몽 - 황석영-  (0) 2010.08.21
Posted by 하랄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2010. 8. 26. 20:22 :



작년에 이 책을 주문할까 망설이다가 끝내는..포기하고말았다가..
이번에 다시금...살짝 그때의 고민을 반복...그러다...음...잘샀군! 이란 자탄(!)한 책!!  으흐흐흐흐흐
그림상만으로 충분히..오쿠다 히데오의 소설같은 느낌이 팍팍 전해졌기때문이다..
소재와 주제가 비스므레한것은..어쩐지 식상할꺼같아서...좀 망설였던....

방금...검색해보니...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오쿠다히데오의 소설이 나온 그 출판사였다는...

어젯밤 '조선에서 온 엽서'를 끝내고...뭘읽을까...고민하다가...
'그래! 가볍게 소설하나 읽자!'라며 출근길에 내 가방속으로 쏙~ 들어간 이책은...
퇴근길...동생의 핀잔을 들어가면서 달리는 차안에서 스치는 가로등불빛을 의지하며 읽고왔다.
집 언저리쯤 오자..포기했는지..차안의 불을 켜주는 동생! 진작좀 해주시지! 눈이 쏙~ 빠지는줄알았고마는!!!  그리고...조카들의 재롱과 테레비에서 쏟아지는 저녁뉴스....부엌의 청국장 끓는 소리와 냄새가 한데 섞여 혼재한 거실에서 아랑곳하지않고 마지막 장 덮었다...

가볍게 읽기시작해서 하루만에 독파한 '내 심장을 쏴라'

우선...
이 책을 쓴 작가가 얼마나 많이 심사숙고했을꼬...아마도
탈고후 족히 열번이상은 뜯어 고쳤을꺼란 생각이 내내 맴돌았다.
문장과 문장...대화하나하나..토씨 하나까지도 섬세한 구석과 수없이 번뇌하고 또 고민했을 흔적과
인물하나하나에 쏟은 열정이 고스란히 글속에 투영되어있었다.
게다가...감탄을 자아내게하는 유머와 전혀 어색하지않은 상황묘사까지!



'정신병원'이라하는 특수한 장소, 작가가 전직 간호사였다는 책 날개에 소개된 작가프로필을 보고서야..
'어쩐지~'라는 이해와 더불어..특수한 상황을 접근할수있는  그리고..그걸 글로 승화시켰다는것에 적이 부러웠다.

서른이 넘도록 내게 심장의 고동소리가 아니라....심장의 고통소리를 안겨주는 노래가 있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이노랠 듣노라면...아무것도 하지않은...아무생각없이 살고있는 ...무뇌한 내자신에 마냥 쪽팔리곤했는데..
이책을 읽는동안 환청이 들렸다.
저 노래..."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이 소설 막바지에 이르르면  주인공 일명 미쓰리와 미쓰리를 온전한 인간으로 즉 자아를 찾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동갑내기이자 정신병동의 같은날 입소자겸 룸메이트인 승민의 대화가 나온다(짧게 내편의대로 주인공의 넋두리는 빼고 승민의 말을 적어봤다)

승민 : 날고 있는 동안 나는 온전히 나야. 어쩌다 태어난 누구누구의 혼외자도 아니고, 불의 충동에 시달리는 미치광이도 아닌, 그냥 나. 모든 족쇄로부터 풀려난 자유로운 존재, 바로 나
 
주인공 : 난 잘 모르겠다. 너로 존재하는 순간이 남은 인생과 맞바꿀 만큼 대단한 건지

승민 : 넌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는데? 삶은? 죽음은? 
 
주인공 : (방백)

승민 : 난 순간과  인생을 맞바꾸려는 게 아냐. 내 시간 속에 나로 존재하는 것, 그게 나한테는 삶이야. 나는 살고 싶어. 살고 싶어서, 죽는게 무서워서, 살려고 애쓰고 있어. 그뿐이야.


나는 지금껏...나로 나라는 인간으로 숨쉬고왔는가..
내시간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려고 얼마큼의 노력을 해보았던가?
그런 내가 진정 원하는 궁극의 목적이 뭔지나 알고 살아왔던가..
수없이 던지는 이 질문에..
언제까지...나는....뿌연안개속에 그 답을 가리운채 허우적대고만있을텐가?

이 책은 내게 채찍질이였다.
대답하기를 우물쭈물거리고있는  나에게...


Posted by 하랄

사람에게서...
앎이란게...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준책..
뼛속까지 주입된 사고..이미지...
조금도 의심치않은
아니한 나의 자세에 경종을 울린 책...

내가 본...책중..
사진책으론 '윤미네 집'에 이어 두번째같으다..


책장을 넘기면서..
왜 자꾸만...눈물이 나려하는지..


내 조국과 민족의 아픔이 ..
누군가에게는 그 자체 마저도  유흥이였다는 생각에...
그리고...나도 모르게...양심의 가책도 없이
아무생각없이...아무 의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단 생각에...또한번 가슴에서..
심한 요동을 ....



내 블로그에..
사진..이라는 폴더..
우연히...사전을 찾아보게된...이 단어...

寫 眞

때문에...이 단어가 갑자기 맘에 들어..
언제부턴가..사진이라는 단어를 그냥 사진이 아니라..
한자를 넣어 폴더를 만든 나에게..

이 책이 던져준..
일제가 아니 더 나아가 제국주의시기(사실..지금도 여전히 도처에서 양상하고있을테지만)
과학의 진보와 더불어 유럽열강과 미국 및 일본이 그네들의 식민지국에 대한 호기심과
조사차원으로 남겼을 무수한 사진들이..
결코...사실을 베낀것이 아닌...
소위 또다른 '폭력'을 잉태한것이라는...

저자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다양한 시각을 갖고 현상을 직시할수있는 능력을 갖는것!
선입견이란것이..
무지함과 일맥상통하다는걸..
다시한번 내 자신을 반성케해준 책한권이였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보 노무현 - 장혜민-  (0) 2010.08.29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 경 철 -  (0) 2010.08.28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0) 2010.08.26
오자하르 - 파울로 코엘료  (2) 2010.08.22
강남몽 - 황석영-  (0) 2010.08.21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  (0) 2010.08.10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0) 2010.08.09
Posted by 하랄
민주가 빌려준책....
코엘료꺼는 연금술사와...또 뭘읽었지? 암튼..두권밖엔 안읽었지만..
깊은 사고를 요하는 책같아서...
마다하지않고 기꺼이.. 받아들인책...ㅋㅋ
읽을 책이 많았으나...빌린책이므로..먼저 끝내야하는 ...부담감은 좀 작용...
그럼에도불구하고..일터에 두고오는통에...이틀이나 걸려서 끝낸 책...에효~

이책을 읽으면서..
아니다..언젠가부터 책을 읽으면서...메모(거의..책내용의 일부분)를 해가믄서 읽는데..
이번에도..제법 많이 베꼈었다....
딴폴더에다가...글을 적고...나름의 생각을 옮겨보려고...헤헤
암튼...


이책 35쪽에 보면.. 그런 글이 나온다.

" 그토록 바랐던 안정감에는 지독한 권태가 뒤따른다."

위문장이..이책이 나오게된 배경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왜?

어떻게?

그래서?

를 써내려가는 얘기?

주옥같은 글들이...많이 쏟아져나와서...
갖지고 댕기는 수첩 3면을 할애해야했다..

사랑이라는 .... 아주 소중한 가치를 위해..
기꺼이 ....먼길을 마다하지않고...
찾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책..
그리고....
내안의 소리에...
상대의 소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받아들이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책......
Posted by 하랄

강남몽 - 황석영-

2010. 8. 21. 20:35 :

소설책을...
참..
열흘동안 내 책가방속에서 늘 나와 함께 했었다...
뭐...바쁜탓도있었지만....게으름이지 뭐~

강남몽은  해방후의 오늘날 아니, 더 정확히는...1995년까지 펼쳐진 한국현대사를 그대로 반영한 소설이랄수있다. 다 읽고나서...몇년전에 읽었던 조정래의 '한강'이란 소설을 다시금 비교해가면서 읽어봄도 좋을듯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내 기억속에 한강은...아니..조정래가 그린 소설 한강이 이념적인 면에 치중했던 소설이였다면..
같은 시대적배경하의 강남몽은...부조리를 그렸다할수있겠다...
뭐...제목에서도 보이지않는가...
강. 남. 몽~

황석영의 소설 강남몽을 읽다보면..
현대사의 개설서를 읽고있는건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지기도한다.
만주에서부터...제주까지......70-80년대의 개발붐...그 최상층과 최하층부의 인간사를 망라한..
그 방대한 영역에....
이소설이..
대하소설로 거듭났어야하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때문에...이 분량이..한권에 담겨지느라...읽는동안 숨가빴던....

그리고..무시할수없는 작가의 그 역량에...그 능력에...감탄을 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내가...많이....반성하고..다시금 생각하게끔..충고를 던져준 내용..
바로...
박정희였다.
다시한번 박정희에대한 서적이나 자료를 구해봐야할성싶다..

분명...
이소설에서 황석영은..
내가 알고있는 박정희에대한 사실말고도...그가 그의 형과 그 형의 인맥에 깊숙히 간섭하였으며..
소위 '민족주의'개념으로 국가에 헌신코저 해방정국에 가담한것...
그리고...그 기저에는 바로 '민족'이라는 때문에  월북인사들에대한 자서전에도 관심을 보였다는 대목까지..
굳이...이소설에...넣고있었다.

아~
내가 삐딱선을 탄건가?
정말....나는...누구말대로...좌빨인겐가?
왜자꾸...소설을 소설로 바라보지않고...작자인 황석영의 의도까지...의심하게끔 만들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0) 2010.08.26
조선에서 온 사진엽서 - 권 혁 희 -  (4) 2010.08.25
오자하르 - 파울로 코엘료  (2) 2010.08.22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  (0) 2010.08.10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0) 2010.08.09
국가의 역할 - 장 하 준 -  (0) 2010.08.07
그들이 사랑한 세상  (2) 2010.08.04
Posted by 하랄



책의 겉표지에 실린...

"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신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이책을 가장 잘 설명한 대목이다.

책을 펼치기 전...
맨처음 맞닥뜨린...글이...작가의 이름을 읊어보기도 전에 읽은 이 네문장....
나와그닥 다르지않음을..
나역시 마찬가지임을 공감케하는...그래서 빨리 그 내용이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깊이..아주 깊숙히...공감하는....
그리고....요근래 내가 ...아니..요몇년새 나의 고민이 총망라된....위 네문장....
결국...뭘까?
진정한 삶은...
진정한 삶의 목표는....
여전히...해답을 갈구하는 내게...
나..
내 자신의 중심을 ....잡아내는거?
그 누구의 도움없이...누구의 탓도없이...
내가 내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한다.....

불가에서그랬던가?
이를
-해탈-
이라한다고....

휴~
어렵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벤에게 그런얘길하는 대목이 있다.

"그렇지만 명심해라. 돈이 곧 자유야. 돈이 많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져"

참....
가슴이 아프지만..
누군가가 나한테 똑같은 말을 내뱉은적이 있고....
어느순간 나도 또 누군가한테 이런말을 내뱉은적이 있었드랬다...
하야...
어느날엔... 한다리걸러...그런말이 내귀에 들어온적도 있었다.
갑이라는 사람이...나의 친구 을이라는 사람한테...

" 뭐랄까...돈냄새가 나요~ 예전엔 그러지않았는데...."

그말에....내가 얼마나 세속적으로 변한...속물적 인간같은 기분이 들었는지..
때문에..얼마나 ...비참한 기분에 한동안 젖어있었는지...모를꺼다.



자...잡념 이제 배제하고...줄거리를 얘기해볼까?


주인공 벤이 두번죽는 얘기?
진정바라는 삶은...지금...이순간이였다는걸..
지금 누리고있는 그 삶이였다는걸...깨닫게된다는 스또리정도되겠다.

한순간의 실수(단 15분만에)로인해..삶은 겉잡을수없을만큼의 결과를 야기한다는얘기..
내가 그토록 열망했던 꿈(주인공이 꿈꾼 뭐랄까...자신만의 유토피아적인 삶? 쯤으로 해보자)은...
내 모든것을 이룬다음에서야 아이러니컬하게도 찾게되는...
그러나  이 역시도...찰라라는..
모든것(안정된 직장, 가족)을 잃은후, 얻은 즉, 기회비용이 너무나 혹독했다는....
마지막의 끝맺음은...
결국은....
그 포기한 기회비용으로 즉...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돌아가야만하는..
그것이 진리요..행복임을 시사해주는 소설...

나는 그렇게 봤다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에서 온 사진엽서 - 권 혁 희 -  (4) 2010.08.25
오자하르 - 파울로 코엘료  (2) 2010.08.22
강남몽 - 황석영-  (0) 2010.08.21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0) 2010.08.09
국가의 역할 - 장 하 준 -  (0) 2010.08.07
그들이 사랑한 세상  (2) 2010.08.04
주문할 책들....  (0) 2010.07.31
Posted by 하랄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2010. 8. 9. 13:06 :


음..
드디어...3편까지...다 읽었다.
아...
참...
기대도안했는데...3편이 나왔고..
역시나...기대도 하지않은 사람으로부터 예기치않게 받은 책이였던터라..
감회가 남달랐던 무라카미하루키의 1984의 변형 1Q84...

일본에서 공부하던 친구가 그런얘길한적이있다.
하루키가 노벨상을 못받은 이유는...딱하나라고...
너무 잘나가는...베스트셀러작가라는...
일본에서는 그렇게 믿고있다고..

음...잘은모르겠지만..
여튼...

서술기법에있어..
어쩜...그리도...감탄을 자아내게하는지..
가령 등장인물의 옷색깔을 드러냄에있어서도 간단한 서술이 아니라..
정말....
표현할수없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저력있는 작가임에는 분명한듯하다.

그나저나...

"덴고, 너는 지금 어디 있어?
빨리 나를 찾아줘.
다른 누군가 나를 찾기 전에..."


나의 덴고는....어디에 꼭꼭 숨어있을까?


--------------------------------------------------------------------------

-작년에 읽고 써봤던 감상의 글을 덧붙여본다-

미친듯이 읽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온몸에 전율...

그 살떨림으로  며칠동안 가슴이 벅차올랐던 책..

드디어 다 끝냈다...

 

내가 만나본  하루키의 책에선 항상 '카오스'가 그려졌다..

그 혼돈의 세계가 이 책에도 등장한것이다...

1Q84로 명명된...

 

이 책을 읽기전 꼭 '1984'라는 조지오웰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강권하고싶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마저도 쉽게 배반하는...

적나라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것이 1984였다면...

 

하루키는...이 본성을 한단계 승화시켜서...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내놓는..

소위...'사랑'이 명분이된 헌신을 보여주는 극명한 차이를 보며....

역시..하루키에게 있어서 소설의 대부분은...실체보다는 관념에 가까운 ...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빅브라더스와...리틀피플....

나는..이들의 존재가...2009년을 살아가는 지금 이순간에도...존재하고 있노라고..

감히 말하고싶다...

불행하지만...그렇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자하르 - 파울로 코엘료  (2) 2010.08.22
강남몽 - 황석영-  (0) 2010.08.21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  (0) 2010.08.10
국가의 역할 - 장 하 준 -  (0) 2010.08.07
그들이 사랑한 세상  (2) 2010.08.04
주문할 책들....  (0) 2010.07.31
폭력없는 미래 - 마이클 네이글러 -  (0) 2010.07.29
Posted by 하랄


찢어지게 가난했던 아무개씨에게는 두딸과 두아들이 있다.
그의 첫째딸래미가 오랫동안 이웃마을 부자집 자제들로부터 성적으로 유린당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너무 거센 권력앞에 끽소리도 못하고서 그저...한숨만쉬다가..
어찌어찌하야...그 부잣집이 아무개씨네집뿐만아니라 다른집자제까지도 건드렸다는 소문이 퍼지고..
겉잡을수없는 소문에 당황해서 갈팡질팡하던 그 부잣집..
너도 나도 득달같이 부잣집에 달려들어 욕설을 퍼붓고 손가락질을 하자..
이에 가만히 앉아만 있을수 없었던 아무개씨...
그도 그집에 위풍당당히도 찾아갔다.
그러자...태연히...그 부자집에서는...

"얼마면 되겠니?"

개뿔딱지도 없는 아무개씨한테...
한뭉텅이의 돈뭉치는...팔자를 필수있는 절호의 찬스였기에...
냉큼 받아왔다..
이로써...
과거는 청산이 된거라면서..

이후 기울어졌던 가세는...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저 머나먼 고장에서...병원에서 시다바리하면 돈 많이 번다는 소문을 들은 아무개씨...
타지에 대한 동경에 차있던 둘째딸래미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그 소문의 진원지로 보냈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돈으로 장남을 가열차게 가르쳤다..

왜?

장남이 제대로 되야 그집안이 살아남으로...

장남이 명문대에...입성을 했지만....
유학도 보내기엔 역부족...
하야..
고민고민하던 아무개씨에게 천운이 따랐던지...

 유난히 쌈박지를 잘 하고 다녔던 둘째아들로인해
그 고민거리가 단박에 해결이되는데...

저멀리 떨어진 외딴동네에 부자동네가 쌈박질을 걸려는데..
쪽수가 부족하다고....대신 돈뭉치를 뿌릴테니...와서 싸워달라고
전갈이 왔다는..

하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둘째아들에게..
적성을 살릴수있는 최고의 일거리가 생겼다믄서...
그곳으로 보냈다.

그리고...
그덕에.....승승장구...출세가도를 달린...아무개씨의 장남.....


얘기가 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딱..
이걸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왜냐...
장하준이란 인물은...바로 아무개씨의 장남...그 장남의 아들로 봐야된다는...
나름의 결론이 ...

"나쁜사마리아"가 개설서라고한다면...
"국가의 역할'은 분명 전공서쯤된다고봐야곘다.

나쁜사마리아에서는 세계화의 진정한 숨은 의미를 되세김질하는...귀한 시간이였는데..
국가의 역할을 읽는 내내...자꾸만...자꾸만...딴생각으로 빠져드는건 왜일까?

직전에 읽었던 폭력없는 미래의 작가가 '명상'이라는것에 빠져들면서...접하게된..인도..그리고..인도사람...그리고 간디에 대한 업적을 두루 살피게되면서..책전반에 걸쳐 인도가 끊임없이 펼쳐졌다면..
장하준의 책에는...그가 군대까지 마치고 유학을 간 ... 때문에...글을 씀에 있어...한국의 상황이  인용에 어김없이 들어간...


그래! 장하준이 경제학자이고 ...이책은 순전히 경제라는 측면에서 
국가(정부)가 어떤역할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석학들의 말씀을 비교해가면서...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허나..

정말 정말 반성해야할것은 경제쪽으로는 도통 문외한인  나.
그가 의도한 바를 알겠는데...자꾸만 딴생각으로 빠지는건 왜일까?


장하준이 자랑스럽게 예를 들었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정부)가  60-70년대 펼친 산업정책...
그리고 ...대표적인 공기업...포항제철(포스코)

경제를 옹호하는 보수적인 국민들이 이책을 읽었더라면...
이책 어디에도 이름석자가 나타나지는 않지만...분명 박정희의 눈부신 업적을 찬양해마지않았을꺼다.
그리고...그런 국가를 리더한 박정이야말로...우리 국민이 진정 필요로하는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내질렀을꺼다.
그 향수에 깊숙히 젖어...
그 그림자만이라도...밟아보고저...그 피붙이 박근혜한테 여전히...공을 들이는것인럴지도...

그런데 만약...

장하준이란 인물이...아니...그의 아버지가..60-70년대 고위공무원의 자제가 아니라,
가령...장준하의 아들이였다면...
그 아들로써 이 책을 썼더라면...
내용은 더 풍요로워지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컸다.

자...
이건 어디까지나 읽는 내내 든 나만의 쓰잘데기없는 생각이였고...

이 책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한국가 특히나...개발도산국이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서는...
세계화수준의 레베루에 맞추는데 급급하지말고...
독자적인...
일테면 공기업의 육성, 국가의 경제활동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인권유린과 극심한 빈부격차는...
어쩔수없는거다...라는 전제하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자하르 - 파울로 코엘료  (2) 2010.08.22
강남몽 - 황석영-  (0) 2010.08.21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  (0) 2010.08.10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0) 2010.08.09
그들이 사랑한 세상  (2) 2010.08.04
주문할 책들....  (0) 2010.07.31
폭력없는 미래 - 마이클 네이글러 -  (0) 2010.07.29
Posted by 하랄

그들이 사랑한 세상

2010. 8. 4. 20:39 :


작년에 한국에 잠깐 다녀갔을때...
한창 방영하던 그 드라마..
그. 사. 세...
비록 시청률의 승패에서는 많이 밀렸던것으로 알지만...
암튼...그 드라마를 오늘에서야 봤다.

송혜교와 현빈주연에..
배종옥..김갑수..기타등등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태국샵에서 선 불법디비디라는...
대한민국의 지적재산권이 마구 남용되는 현실을
불편한 마음 ...죄책감이....살짝 들긴했지만...
한국샵에서 빌리는 값보다 싼 총 구매가 4불....
두눈 부릅뜨고...걍 샀다.

암튼....

앳됨이 사라지긴했어도 여전히 가을동화에서 연기가 진전이 없어보이는 송혜교의 연기력...
그나마 연기가 일취월장까지는 아니여도 시나브로 나아지고있는 현빈....

뭐...
이 드라마를 그 둘때문에  끝까지 봤다기보다는...
너무도 솔직한 대사와..
그 솔직함과 진솔함이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 중년연기자들의 베테랑 연기력으로 인해...
드라마를 끝까지 맺음할수있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자하르 - 파울로 코엘료  (2) 2010.08.22
강남몽 - 황석영-  (0) 2010.08.21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  (0) 2010.08.10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0) 2010.08.09
국가의 역할 - 장 하 준 -  (0) 2010.08.07
주문할 책들....  (0) 2010.07.31
폭력없는 미래 - 마이클 네이글러 -  (0) 2010.07.29
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