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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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31 안부
  2. 2018.08.28 처음처럼
  3. 2018.08.26 천륜
  4. 2018.08.21 바쁘다
  5. 2018.08.10 아버지
  6. 2018.08.08 순자
  7. 2018.08.02 막걸리
  8. 2018.07.31 7월의 마지막 날
  9. 2018.07.30 내가 생각하는 나
  10. 2018.07.25 편지

안부

2018. 8. 31. 21:59 : 短想
그런 존재같다.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이럼서...

오랫만에...
실로 오랫만에 ...
울산댁한테 메일이 왔드랬다.

카톡이 사라졌다며...
바뀐지가 1년도 더됐는데...

이렇게 하나~ 둘씩..
그리운 이들은 다 연결이 되나보다.

말 그대로...

오겡끼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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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18. 8. 28. 17:56 : 短想
굳이 의미를 붙이자면.
모든것이 처음이였다.

친구는 내게 너무 심오하게 생각해버릇한다며...
굳이 토를 달고 의미를 부여하고..
인과관계를를 따지는듯하다며...

쉽지가 않다.
쿨하게 그 자체로 받아서
쿨하게 넘기는 일....

왜 작은것에 목숨걸듯 의미부여를 해대는겐지...

그래서 나의 '하랄'....
이 닉네임...
하루하루를 소중히..
때문에 오늘하루 내게 주어짐 것들이 모두 처음이자 마지막인것처럼 감사히 ...

처음이 끝이 아니고 물꼬를 틀듯 끊임없이 생이 마감되는 그 순간까지 처음의 그 소중함의 가치를 잊지않고 끝가지 함께하는...

그게 내가 바라는 '처음'의 의미이리라...

그리고 그 행복을 감사히 받고 충분히 맘껏 누려보고싶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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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륜

2018. 8. 26. 12:32 : 短想
김치담그려 새벽5시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멀티플레이차원에 틀어논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깜짝 놀랐다...
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소위 '사이비 종교'를 파헤친것이 이번편이 처음은 아닐터이지만, 내게있어 충격적인 장면이라면 엄마와 딸이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서로의 뺨을 때리는 장면...
그것이 였다.

 비록 아주아주 오래일이지만, 딱! 그 상황(초등학교2학년때 앞에앉아있는 남자아이가 말을 시키길래 댓구하다가 담임선생님한테 딱 걸렸는데...둘다 교탁앞에 나오라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뺨때리기를 시켰던....) 을 경험해본 나로선, 그것이 얼마나 수치스럽고...모멸로 가득차다가....서로의 뺨때리기의 횟수가 점차 증가할수록 처음에 온몸과 마음에 가득차들었던 그런 치욕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처음엔 아무 감정이없었던 상대편....그친구가 내 뺨에 날려대던 스매싱에 점차 악감정이 나도모르게 튀어나와 시킨 선생이나 40여명이나되는 급우들의 시선따위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내 앞에 서있는 친구만이 대적해야할 '원수'급으로 아니...파멸시키지않으면 내가 파괴될 위협감이 악감정에 스며들어 점차 때리는 강도가 쎄져버렸던...

30년도 훨씬 지난 일이 이렇게나 선명한데...

상대가 부모와 자식간이라니....!

심지어 종교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그 '타작마당'의 영상을 보고 나도모르게 소스라치게 놀라고야말았다.
남은 생을 그 딸과 어미는 어찌 버텨낼까싶은게....
이 행위를 통해 '천륜'이란게 부정될수있을수도 있을 개연성이 높다!

분명!
이 위험천만한 행위를 통해 '가족파괴' 및 '천륜의 균열'이라는 결론을 도출한후 그들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것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요며칠 몇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이 두번에 걸처 이뤄졌다. 예전처럼 주요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생중계하고 뭐....이러진 않았지만...
60여년만에 만난 ....부모와 자식 ...그리고 형제와 자매들..

그 천륜이 무엇이간데....60여년이라는 가늠할길없는 세월을 흘려보내고도..
그 끈끈한 연을 붙잡고저 울고불고...

새벽부터 김치담그다가 본 천륜의 파괴현장과 세월을 무색케한 천륜의 끈끈한 결합및 재확인이라는 이 대조적인 상황을....

머리가...
아니...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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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2018. 8. 21. 23:57 : 短想
불과 한달전만하더라도
불면증때문에 고통스러웠는데...
하루 4시간 이상 자보는게 소원이였는데..
젠장....
이젠 4시간만 자는게 소원이 되버렸다.
심지어 잠을 잘 오는데 효과가 탁월하다는 양파와인까지 선물을 받았건만...
그가한잔 마셔보지도 못하고...
요새 매일 7ㅡ8시간을 거뜬하게 자고있다.
6시간을 집중해서 영어만 듣는삶이 계속되다보니 집에만 오면 긴장이 풀어져서 미친듯이 잠을 퍼질러자는 모양이다.
친구가 한마디 거들었다.

'니가 그간 덜피곤해서 잠이 안왔던거로군!'

그랬을까?

아....
공부해야하는데...
졸음때문에 미치겄다.

자자!

잠이안와서 느끼는 고통보다...
졸음을 억지로 참아야하는 고통이...
날 참 무기력하게 만드누나~

그러건말건...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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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2018. 8. 10. 05:42 : 短想
여든이 넘으신 아버지는
여전히 자식걱정에 밤잠을 설치셨다.
이제는 마흔이나 넘은 자식의 삶을 그저 덤덤히 바라봐주셔도 되련만....
늙어도 자식은 자식이였던겐지....
더 혹독하고도 힘든 삶의 여정을 거쳐왔을 노친네의 인생길이였겠구마는..
잠깐의 가시밭길을 걸었던 심지어 마흔이나 처잡수신 알만큼 늙을만큼 무딜만큼의 시간을 먹은 자식의 불편한길을 밤새 끙끙거리며 아파해했을
여든넘은 늙으신 아버지 생각에 갑자기 그가 몹시 안쓰럽고 애뜻하다.

멀리 유학길을 떠나는 딸래미와의 이별을 앞두고 눈물을 짓던 어머니와는 달리,
당신의 엄마와 아빠한테 사랑을 받은적이 없고 배운적이 없던 늙으신 아버지가 기껏 표현한 방법은 ...
그저 아무말없이 내 주변을 맴맴맴...
돌던 아버지....
10대때  서울로 유학길에 오른 내게 아버지는 굳이 읍내에 볼일이 있다며 터미널까지 배웅을 하시며 떠나가는 자식을 말없이 눈에담아두기만했었는데...

그때의 모습이 여전히 선명한데...

가뜩이나 잠도 없으신 양반이 밤잠을 설쳤단소리에....
마음이 참 무겁다.

그래서 나는 참 불효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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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2018. 8. 8. 15:11 : 短想

일하다가 만난 친구중에 귀한 인연이 있다.
하긴....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했거늘..
순덕이와 순자..
그냥...
어디에 있어도 늘 한결같은...
가족같은 마음 든든한 응원군!

몇년만에 순자에게서 문자를 받게되었다.

그립고 그리운 얼굴들...


그런날이 언제 올까싶다만...
해질녁에 순덕이랑 순자 셋이서 맥주한잔 찌끄리고싶으다...

첫잔은 무조건 숨도안쉬고 꿀꺽꿀꺽~ 그렇게 일곱모금으로!

그런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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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2018. 8. 2. 22:07 : 短想

막걸리를 마시고왔다...
그것도 여러잔.....
호주에서 막걸리 마실때마다 느끼는 거지만.....역시....막걸린....집에서 만들어줘야........
연말쯤에나 다시 시도해봐야징!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고 집에 돌아오는길이...
나쁘진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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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날

2018. 7. 31. 20:11 : 短想
6시기상...
도시락준비
8시반 학교도착
3시반 수업끝
5시반 쇼핑후 집도착
6시 저녁
9시 운동후샤워끝
그리고.... 책상이되버린 식탁앞에 우두커니....

하반기 한달이 지나가고있다.
이제 2018년도 5개월...

7월엔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진듯하다.
뭔가를 잃고...뭔가를 시작하고....뭔가를 끊고.....

한국에서 7월초에 당도해서 마지막날이 된 오늘까지...
순식간에 뭔가를 후다다다다닥...

우습기도하고..
어떨떨하기도하고...
걱정되고...
주저앉고싶기도하지만...

언제 또 이런일이 내게 펼쳐지겠나싶어 일단 묵묵히 받아들여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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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나

2018. 7. 30. 21:23 : 短想
그리고 남이 생각하는 나.

10대때부터 나는 그게 궁금했었다.
자의식이란게 싹트기시작하면서부터..
진짜 나의 내가 궁금한게 아니라...
남이보는 내가 먼저 궁금했나비다.

헌데....

이건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의미는 살짝 다르지만..

색칠을 하다가 문득 같이 그림을 그리는 언니한테 한마디 툭 던졌다.

" 언니 내가 많이 쎄보여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
정말 순식간에 자동반사적으로 그언니의 댓구는..
"응!"

아!

남이 보는 나도...
내가 느끼는 나도...
다 '나'인것을....

요며칠 자매님으로부터 끊임없이 들었던 내가 너무 쎄보인다는 말..
남에게도 내가 쎄보인다는 말...

그것또한 내 모습이리라...

내가 생각하는 나는 여전히 우유부단하고...소심하고....여리고...그런데말이다..

어떤게 더 좋은것인지는 이쯤되면.....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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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18. 7. 25. 12:15 : 短想

운동을 마치고...
맞은편에 보이는 우체국때문에..
편지쓰마고 친구들에게 약속했던게 떠올라 2달러샵에들어 펜과 카드를 샀다.
단골커피집에 들러 long black 하나를 시켜놓고 ...
쓰마고 약속했던 친구들에게 감정을 담아 꾹꾹 한자한자 써 내려갔다.

이런 시간들이 좋다.

행복한시간들을 틈틈이 누려보련다.

그렇게 오전을 글쓰는데 소요하고....
햇살을 받으며 집까지 걸어오면서 만난 꽃.

봄인가보다...
봄이 오려나보다....

언젠가 내 마음에도 찾아올 봄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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