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의 일상사



미친듯이 신데렐라언니보느라.... 
그리고.... 논산댁이 공백을 메꾸느라...
짬이 절대안난.. ......
하야..
근...열흘만에 겨우 완결한......
휴~  게으른것!


아주 오래전...
한국방송에서  월요일 늦은 시간에 방영하던 프로그램하나가 있었다.
한국인리포트...였나?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보이지않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을 취재해서 보여주는...거였는데..
꽤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였다.
나도...퍽이나 관심이 많았던지라.....

한비야씨의 책을 통해서도 내심 부러웠지만...
친구하나가...
아프가니스탄과 최근엔 터키로 선교활동을 떠났을때는...
참 부러웠다.
문화를 체험할수있는 기회를 갖는다는것..
현지인과의 교류를 한다는것...
다만...그것이...종교라는 울타리안에서 이뤄지는게 다반사라..
그게 제일 현실적이고 첩경이라....
그 친구가 제의했을때...
선뜻..... 내키지않았음은........
음~~~~~~~~~~

이책은...내가 감탄했던 사람들...
테레비에서보아왔던...그사람들을 연상케했다...
저자의 삶이말이다...

몇년전..
티벳고원이.....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이제...쉽게...관광을 즐길수있다고..
접근이 용이하다고..(돈만있으면~)
테레비에서 그걸 보면서...
관광지 티벳이 유명세를 떨치기전...
자연그대로의 티벳이 ... 자본에 휘둘리기전에...
빨리 가야할텐데...가봐야할텐데.....라는 간절함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에효~

이 책은...
그 언저리...티벳과 히말라야...중국소속이 아닌...인도소속의 라다크라는 곳에서
저자가...아예..그곳에서 생활하면서(15년이상) 느낀 바를 적은 글이라고 봐야하겠다.

서구지향적 경제개발 즉 세계화의 엄청난 진행속에 야기된
인간소외현상과 자연파괴....
가장 중요한 '행복'이라는 진정한 가치추구의 의미를..
저자는...그녀가 보아온 라다크의 주민들의 삶속에서 찾는다..
그리고...그것을 설파한 책으로 봐야겠다.

책을 읽는 내내..
우선...나의 유년의 무대가 시골...아주아주 깡촌인 시골이였음을 감사해했다.
왜냐하면, 읽는내내 내 어릴적 보아왔던 풍경과 어렵지않게 비교해볼수있었기때문이다.
라다크사람들의 삶과...내 어릴적 부모와 동네분들의 삶...
그리고...경제발전이라는 거센 풍파에...
잠식되버린...아니...하찮은것으로 치부되버리기까지한 전통들 하나하나..
그 무엇보다도 ... 사람들의 의식변화까지..
그 어느하나 틀리지않고...닮아있었다.
나조차도....
이책은....그런 나를...우리의 현실을...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해준 값진 책이라하겠다!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저자가 주장하는....
행복에 이르는 길..몇가지들보다...
가장 선행되어야할것이..
우선..
올바른 가치형성..
제대로된 사고주입..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볼줄아는 혜안을 심어주는일이 아닐까했다.
혜안보다는...신념을 심어주는것!

전통을 고수하고...
생태환경을 유지하고 다 좋다..
그러나...그게 왜 좋은지...왜 그래야만 하는지..
자라나는 세대들한테...잘 가르쳤냐말이다!


많이 배웠다가 중요한게 아닌듯하다..
제대로 배운게 중요한거다..

부끄럽지만..
나는..
제대로 배운적이 없다.

쓸말이 많지만....쓰잘데기없는 글자들로 채워질꺼같으므로..패쓔~

어쨌거나.....
이런 내게..
왜 .... 중요한지....알려주는 책이아닌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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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신데렐라언니

2010. 9. 11. 20:43 :

추노와 함께..
새로운 신작드라마로 산게 바로 신데렐라언니...
어제...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편 ..20회를 보고야 말았다..

아무것도 못한다..
드라마는..
젠장..

그래서..바보상자라했나비다..
테레비를..

가끔씩...
그런 상상을 했다.
뭐..
실제로..그런 동화도 나왔다고 하는데..안읽어봤다..유감스럽게도..

대가리가 커지면서...
어릴적 보았던...
동화책..
그 대표적인..
신데렐라와...콩쥐팥쥐...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하는..
그 반대의 입장에서 ..
아니..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해보는거다..

그냥..
착하디 착한 신데렐라와 콩쥐가..
즉...착한사람은...결국엔..큰 복을 얻는다...가 결론이 아니라..
착한사람이 복받는거야 당연지사지만..
그 과정이 ......
왜 구박을 받나....?
그렇담...구박을 받지않게끔..노력은해보았나?
그저 옳지못한일임에도...
무조건...예~ 예~ 예~
싫은일에도..
예~ 예~ 예~

자기는 잘못한것이 없는데..
계모랑 이복자매가 학대한다?

이것은..
자칫...
이사람들(심성나쁜)은 원래 나쁘니까...라는..
선입견..아주 무서운 선입견을 심어줄수가 있다.
원래 그래?
원래 그래란 없다..
우리가 생각하기 쉬우라고 ...그렇게 치부하는거지..
결코...그렇게봐서도 안되고...생각하지도 말아야한다..
자칫 면죄부를 줄성싶다.

흔히..
요새 많이 대두되고있는..
살인범...강간범의 유전인자는 뭔가가 다르다..라는 논리..
"나는 원래 이래"
이게 얼마나...위험천만한 발상인지..

동화를 동화로 봐야하는건 알겠지만..
어릴때부터...주입되버린...
착한사람은 복받는다...

돌이켜보건데..
착한게 아니라...참은거였다.
신데렐라나...콩쥐얘기의 그 어디에도..
주인공들이..
고군분투하며...
행복을 쟁취하는...장면은..
없다.

그저..
끽소리없이..
잘 참고있다가..
하늘에서..
떠~~~~~~억 하고..
로또가 떨어졌지...

뭔소릴하는겨..
암튼..
문근영이가 출연한 ...신데렐라언니...
천정명이아닌..
연기를 좀더 잘하는 배우였음..
더 좋았으련만....이라는 아쉬움이...
살짝~


김탁구가 재밌다는데..
한....두어달 뒤에나 볼수있는건가?????






Posted by 하랄

하녀

2010. 9. 11. 20:18 :

봤다.
라면먹으면서...

전도연의..
꾸미지않은..
정말...아주 내츄럴한 촌티패션과 역할이..
전반부에 흐르고...

묘한 분위기의...
으리으리한 저택에서의 생활..
뽕짝이 아닌 클라식이 흐르는 집안....
쐬주가 아닌 와인...
그리고..
쪼까난 쐬주잔이 아닌 엘레강스한 와인잔...

거대권력앞에서 ..
목소리마저 내고자한 ..
마지막 발버둥은..
그저 한목숨 죽음뿐인..

그러나..
그 죽음마저도..
입안에 들어온 와인이..
건더기없이..꿀꺽 하고 목구녕속으로 들어가듯..
그렇게...
그 권력의 향유자에겐..
아무것도 아닌..
그저 맛만 음미하고 단숨에 삼켜버린...
그런 존재가 되고..

또다른 맛의..
와인을 사면 그만인....

싱겁기 그지없지만..
벙지게 만든 영화...




Posted by 하랄

추노

2010. 9. 7. 12:08 :

    포토 보기

후반부로 질질 끄는...빼는....감이 꽤 많이 들었으나..
어쨌든..
훌륭한 작품이였다.
극에 온건히 몰입함에 자꾸 신경을 거슬렸던 이다해의
눈부신 화장술과 깨끗한 의상...

추노를 지탱해준 조연들의 훌륭하고도 혀를 내두를만큼의 신들린 연기력..
그리고...
주인공 장혁...

독특한 소재에 꽤 많은 찬사를 보내는바다.

인간의 삶..
그 원초적인 정서를 건드렸기에...
그것도 수박겉핥기식이 아닌...제.대.로~
했기에....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자칫 산만함을 초래할수도 있었겠지만...
뛰어난 연기력과...공감대형성으로 인해...
매 장면들이 다 소중했던 드라마...

죽을수없는 이유하나쯤은 있어야한다...

음.....



장혁!


멋져!!!!


Posted by 하랄

오늘...
참...영양가있는 책 한권을 읽었다.
두고두고...보고싶은...봐야할 책같은생각이 강하게 든다!

내가 그간 몰랐던 진정한 한국의 미...
자칫...설명한 프레임대로만 예술작품을 대할까 ..
(마치 유홍준이 써서 히트쳤던 '우리문화유산 답사기'마냥....)
사고를 키우는게 아니라..사고를 획일화..고정화..심지어는 완전히 죽여버리기까지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아주 살짝...살짝 들긴했지만..
어쨌거나..

무지몽매한..
예술방면엔...아주 문외한인 나에게..
길라잡이책?

이사람의 책을...다음번 책 주문에 껴넣어야겠다!

글쓴이의 뚜렷한 정체성및 성찰의 자세..
그리고...진정한 문화주체인으로서의 훌륭한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본받을 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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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한다.
어떤 정신을 소유했을까? 하는..
그 상상의 나래를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특히나...생각지도 못한  그런 일들을말이다..
이글을 읽으면서..
지금껏 한번도 읽지않은..
심지어 과소평가하기조차한 ..
SF소설...미래 공상 소설...이런것들을 한번 읽어봄직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글이..
분명...1930년대사람들에게는 분명 그렇게 와닿았을테니까...

섬찟했던 조지오웰의 1984보다는 좀 덜했지만...
암튼...

뭐...당연히 풍자겠지만..
인도의 카스트....를 연상케하는 5등급..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그가 그린 신세계에도....계급제는...존재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또 나의 신경을 거슬리게했던것 하나!
바로 '여성'이였다.
뭐..
작가가 남성이다보니..
아무리 풍자라지만...
그 먼 미래에서마저도
여성의 존재는...
그저 남성에게 성적대상으로 묘사된것이..
역시...한계란건 있다는건가?

그리고..
이들 5등급의 계산된...
철저한 분리사회..
그리고...델타및 입실론에 대한 인식은
마치 군주론의 한대목을 읽는 착각과 더불어..
여전히...우리사회에 만연된 보이지않는 계급을 글로 보는듯한 강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아는 어떤사람이 그런얘길 한적이 있었다.
아무리 학벌이 좋고...외모가 출중하고...돈을 많이 벌어도...
별로 와닿지않는다했다...
바로...계급...즉 출신성분이 성골까지는 아니여도...진골급정도는 되야한다는...
21세기에도...
이런 마인드를 소유한 사람이 있었다.

그랬던가보다.

1930년대에도...
2010년대에도...

여전히...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닥 변하지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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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바보 노무현 - 장혜민-

2010. 8. 29. 21:49 :

세번을 망설였다.
읽을까말까..
그러다가...마침내 집어든책..
첫페이지가 첫 문장이...참...소탈타못해...촌스러워서..
여느 위인전이나 나올법한 상투적인 문장에 반감이 팍~ 올라왔던 탓이 크다..

사실..이책은....
나에게 초대장을 하사하신 호빵맨님 블로그에서 본거다..
아니지.
작년 한국갔을때..살까말까..마지막 공항 면세점에서까지 망설이다가..
걍 유시민꺼만 집어왔드랬는뎅...
읽어볼만하다카야....
희진씨! 덕분에 잘 읽었어요!!!!



음..
이책의 독후감....감상....어케 써야할까?

그냥..
독후감 대신..
내 느낌을 쓰는것으로 대신할까한다.

내가 노무현...아니..이분을 첨 대한건..테레비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치에 정자도 몰랐던 시절...
청문회였다. 그랬을꺼다..
그땐...그렇게 떵떵거린사람이...이분인지 몰랐다.

그리고...정말 실물을 본건...
부천역사앞에서 였다.
대통령 후보로 나선 김대중 선거유세차량에서 첫번째 연설자로 나섰던것이다.
솔직히...
이분의 존재도 몰랐다.
그때까지도..

회색빛 바바리 코트를 입은 한 연사의 등장..
다부진 목소리와 여전히 지역색이 팽배했던 그때까지..
김대중유세차량에 올라탄...그것도 첫번째 연설자의 입에서...경상도사투리가 쏟아져나왔드랬다.
신선한 충격이였다.
친구네집에 가기위해 부천까지갔는데...그자리에 장승마냥 우뚝 서게만든...뭔가가...확실히 그분한테는 뿜어져나왔드랬다.
그리고...그때 생각했다..
나중에 이사람...대통령되면...꼭 한표 찍겠다고....

그리고...이분이 해양부장관으로 있었을때였나?
한때 해양부 홈페이지가 마비될정도로...수많은 네티즌들이 모여든다는  뉴스를 보고..
적이...가슴이 따스함이 전해졌다.
희망이 보였다.

2004년 어느날...
나는 시청으로 달려갔다.
촛불을 들었다.
물론...이분의 탄핵이 억울해서 달려간건 절대 아니다.
정말 바라고 바랬던 대통령이였지만..그때까지 실망에 실망을 안겨준건 사실이였으니깐...
다만....
화가났다...어처구니없는 현실이...
그래도 명색이...국민이...내가 뽑은 대통령인데....하는...
그래서 달려갔던 시청행이였드랬다.

그리고...
퇴임후에 낙향한 그 소탈한 모습에...
'노간지'라고 하면서 올라오는 인터넷 사진을 보면서..
퇴임후에도 사랑받을수있는 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게..
어깨가 으쓱할만큼 기분이 좋았다.
그 기분좋음이...오래갔었음 좋았으련만..
꼭 살아있는 이분을 뵈러 봉화에 내려가보려했건만...
끝끝내...나의 소망하나가 좌절되는.....



한때...당신한테 실망도 했지만...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우리가...민주주의의라는 허울엔 익숙했지만..
그 진정한 의미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때문에...
당신한테 너무 많은걸 바란것같습니다.
얼마나 무거웠었을까요?
현정권이 당신을 사지로 몬거라고 했지만..
우민한 우리가 그랬습니다.
우리가 죄인입니다.

고마웠고..
죄송합니다.

부디...편히....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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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좋은생각'을 친구 몇이 즐겨 읽길래..
나도 몇번 읽은적이 있다.
그리고 한두번 사서 읽은적도..

이책이 딱 그런 느낌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니..사람에 대한..인간愛가 바탕에 깔려있는..
이건..억지가 아니며..가식이 아닌..
그 자체가 그대로 보이고 드러나는 ...
글들이...정말 따뜻했다..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거라..그대로 발현되었으리라..

읽는내내 코끝이 시큰해지고 마음이 아파와서 혼났다..

글로 사람을 속단하는건 무리가 있긴하지만..
어쨌든..
박경철이라는 사람..
아~ 너무 인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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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2010. 8. 26. 20:22 :



작년에 이 책을 주문할까 망설이다가 끝내는..포기하고말았다가..
이번에 다시금...살짝 그때의 고민을 반복...그러다...음...잘샀군! 이란 자탄(!)한 책!!  으흐흐흐흐흐
그림상만으로 충분히..오쿠다 히데오의 소설같은 느낌이 팍팍 전해졌기때문이다..
소재와 주제가 비스므레한것은..어쩐지 식상할꺼같아서...좀 망설였던....

방금...검색해보니...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오쿠다히데오의 소설이 나온 그 출판사였다는...

어젯밤 '조선에서 온 엽서'를 끝내고...뭘읽을까...고민하다가...
'그래! 가볍게 소설하나 읽자!'라며 출근길에 내 가방속으로 쏙~ 들어간 이책은...
퇴근길...동생의 핀잔을 들어가면서 달리는 차안에서 스치는 가로등불빛을 의지하며 읽고왔다.
집 언저리쯤 오자..포기했는지..차안의 불을 켜주는 동생! 진작좀 해주시지! 눈이 쏙~ 빠지는줄알았고마는!!!  그리고...조카들의 재롱과 테레비에서 쏟아지는 저녁뉴스....부엌의 청국장 끓는 소리와 냄새가 한데 섞여 혼재한 거실에서 아랑곳하지않고 마지막 장 덮었다...

가볍게 읽기시작해서 하루만에 독파한 '내 심장을 쏴라'

우선...
이 책을 쓴 작가가 얼마나 많이 심사숙고했을꼬...아마도
탈고후 족히 열번이상은 뜯어 고쳤을꺼란 생각이 내내 맴돌았다.
문장과 문장...대화하나하나..토씨 하나까지도 섬세한 구석과 수없이 번뇌하고 또 고민했을 흔적과
인물하나하나에 쏟은 열정이 고스란히 글속에 투영되어있었다.
게다가...감탄을 자아내게하는 유머와 전혀 어색하지않은 상황묘사까지!



'정신병원'이라하는 특수한 장소, 작가가 전직 간호사였다는 책 날개에 소개된 작가프로필을 보고서야..
'어쩐지~'라는 이해와 더불어..특수한 상황을 접근할수있는  그리고..그걸 글로 승화시켰다는것에 적이 부러웠다.

서른이 넘도록 내게 심장의 고동소리가 아니라....심장의 고통소리를 안겨주는 노래가 있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이노랠 듣노라면...아무것도 하지않은...아무생각없이 살고있는 ...무뇌한 내자신에 마냥 쪽팔리곤했는데..
이책을 읽는동안 환청이 들렸다.
저 노래..."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이 소설 막바지에 이르르면  주인공 일명 미쓰리와 미쓰리를 온전한 인간으로 즉 자아를 찾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동갑내기이자 정신병동의 같은날 입소자겸 룸메이트인 승민의 대화가 나온다(짧게 내편의대로 주인공의 넋두리는 빼고 승민의 말을 적어봤다)

승민 : 날고 있는 동안 나는 온전히 나야. 어쩌다 태어난 누구누구의 혼외자도 아니고, 불의 충동에 시달리는 미치광이도 아닌, 그냥 나. 모든 족쇄로부터 풀려난 자유로운 존재, 바로 나
 
주인공 : 난 잘 모르겠다. 너로 존재하는 순간이 남은 인생과 맞바꿀 만큼 대단한 건지

승민 : 넌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는데? 삶은? 죽음은? 
 
주인공 : (방백)

승민 : 난 순간과  인생을 맞바꾸려는 게 아냐. 내 시간 속에 나로 존재하는 것, 그게 나한테는 삶이야. 나는 살고 싶어. 살고 싶어서, 죽는게 무서워서, 살려고 애쓰고 있어. 그뿐이야.


나는 지금껏...나로 나라는 인간으로 숨쉬고왔는가..
내시간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려고 얼마큼의 노력을 해보았던가?
그런 내가 진정 원하는 궁극의 목적이 뭔지나 알고 살아왔던가..
수없이 던지는 이 질문에..
언제까지...나는....뿌연안개속에 그 답을 가리운채 허우적대고만있을텐가?

이 책은 내게 채찍질이였다.
대답하기를 우물쭈물거리고있는  나에게...


Posted by 하랄

사람에게서...
앎이란게...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쳐준책..
뼛속까지 주입된 사고..이미지...
조금도 의심치않은
아니한 나의 자세에 경종을 울린 책...

내가 본...책중..
사진책으론 '윤미네 집'에 이어 두번째같으다..


책장을 넘기면서..
왜 자꾸만...눈물이 나려하는지..


내 조국과 민족의 아픔이 ..
누군가에게는 그 자체 마저도  유흥이였다는 생각에...
그리고...나도 모르게...양심의 가책도 없이
아무생각없이...아무 의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단 생각에...또한번 가슴에서..
심한 요동을 ....



내 블로그에..
사진..이라는 폴더..
우연히...사전을 찾아보게된...이 단어...

寫 眞

때문에...이 단어가 갑자기 맘에 들어..
언제부턴가..사진이라는 단어를 그냥 사진이 아니라..
한자를 넣어 폴더를 만든 나에게..

이 책이 던져준..
일제가 아니 더 나아가 제국주의시기(사실..지금도 여전히 도처에서 양상하고있을테지만)
과학의 진보와 더불어 유럽열강과 미국 및 일본이 그네들의 식민지국에 대한 호기심과
조사차원으로 남겼을 무수한 사진들이..
결코...사실을 베낀것이 아닌...
소위 또다른 '폭력'을 잉태한것이라는...

저자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다양한 시각을 갖고 현상을 직시할수있는 능력을 갖는것!
선입견이란것이..
무지함과 일맥상통하다는걸..
다시한번 내 자신을 반성케해준 책한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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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