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내린다...
계속....
계속...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니....
더이상의 산불확산은 없을듯하고...
순식간에 뜨거운 여름에서 가을로 변해버렸다.
어젯밤엔 엄마가 사주신 홑이불을 걷고 두툼한 겨울이불로 바꿔치기를 하고서 잤다.
발이 시려울정도다.
이렇게 쉽사리 계절이 바뀌다니...
뒤뜰에 뭔가를 심어볼 생각을 보류해야할런지...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맞이하는 비는
그래서 더 덧없다.
비가내린다...
계속....
계속...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니....
더이상의 산불확산은 없을듯하고...
순식간에 뜨거운 여름에서 가을로 변해버렸다.
어젯밤엔 엄마가 사주신 홑이불을 걷고 두툼한 겨울이불로 바꿔치기를 하고서 잤다.
발이 시려울정도다.
이렇게 쉽사리 계절이 바뀌다니...
뒤뜰에 뭔가를 심어볼 생각을 보류해야할런지...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맞이하는 비는
그래서 더 덧없다.
노고지리의 '찻잔'이라는 노래를 고등학생때 친구들과 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친구들을 멘붕시켰던 적이 있다. 언제적 노래를 하냐며..
그 이후 간간히 불렀던 찻잔이란 노래...
여전히 가사며 음이 너무 좋다.
지인집에 초대받아 갔을때 나온 꽃무늬 찻잔을 보며 그게 너무 부럽고...호강받는느낌이 들어 마냥행복했는데...
내가 요 며칠 그 호사를 직접 누리고있다.
한국갔을때 용님이가 선물로 준 깜찍한 다기세트와 꽃차들..
작년 계모임사람들로부터 받은...꿈에 그리던 꽃무늬 찻잔...
얼마전 유정이로부터 생일선물로받은 꽃무늬 머그컵까지!!!
꽃길만 걸을랑갑다!
행복을 최대한 누리고싶어 ....아끼지말고 막 쓰고싶어 동생이 놀러왔을때 그릇장에서 막 꺼내 함께 음미를 해보았다.
좋으다 좋으다...
이집이 이번주를 끝으로 장사를 접는단다...
함께해온 시간이 있기에...
이번주는 특별주간으로 선포하고
도시락을 여기서 대체해보기로했다.
사연도 참 많은곳이다..
저 맨 위의 하프하프먹고 요단강 건널뻔한적이 여러번이나....딱히 먹을것이 저것뿐이라 주구장창 먹었던...
이상하게 여기음식들은 비위가 약해서 꼭 칠리를 듬뿍 넣어달라고 해야했던...
게다가 점심을 먹다가 손님이 와서 먹는걸 중단허다가 다시 먹으려들면 토할꺼같은 비위상함이 매번 확 밀려와서 한숟가락밖에 안떴다할지라도 다 버린....
그런데도 뭔가 아쉽다.
아침식사를 거르고올때마다 먹던 에그누들..
재활용에 재활용된 기름을 사용해서인지...
이거하나면 3시까지는 배고픔을 잊을만큼...
아주아주 든든했는데...ㅎㅎㅎㅎ
진짜 안녕!
여기도 난리다.
확산일로에 이르자 일주일전부터 설치된 손 세정기..
손님도 급격히 줄어들기도 했지만 그나마 손님응대를 한 이후엔 나도 어김없이 매번 저 기계에 손을 대고 문지르고있다.
출근길 기차에 탄 대부분의 승객중...유독 중국인들이 주로 마스크를 쓰고있긴하며..
어제부터 시작된 새학기에...
주변인들은 자식들을 한동안 안보낼꺼라면서 데리고있고...
사립학교 몇몇은 중국갔다온 학생들은 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발급받고나서야 학교올수있다는 공문을 보냈다며..뉴스에서 호들갑스럽게 얘기중이다.
오랫동안 지속된 산불에...연기커버를 위해 혹시몰라 한국서 소량 공수해온 마스크는 정작 그때는 못팔았고...이 신종코르나 바이러스에 다 나 나가버렸다.
여기 약국도 없어서못팔고...
알바생하나는 어제 다 뒤져서 3개 확보했다며 나에게 무용담처럼 얘기를 하고...1불하던 마스크를 12불씩주고 샀는데....전혀아깝지않다며...
아이쿠...
아침 출근길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온전히 잠에서 깨지않은...다분히 몸 상당부분이 이불에 걸쳐진...그런 목소리로..
<여보세~요 ~?>
'엄마! 나야! '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으~응>
'엄마! 내생일이라 엄마한테 젤 먼저 전화했어!'
<으~응!>
'엄마! 낳아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으~응!>
뭔가....갑자기....걱정과 서운함이 뭉탱그러져서 이렇게 묻기만 하면 안될꺼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와버렸다.
80을 넘긴 노친네된 울엄마가..
이제 말까지 점점 짧아지는게 어제오늘일이 아니기에.... 가급적이면 엄마의 답변이 한문장이 되게끔 질문을 유도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어제아침도 마찬가지의 답변이 나오고야말았다.
그래서 다시 인내를 갖고 ...
비록 엎드려절받기일지라도 줄기차게 졸라대봤다!
'엄마!! 엄마딸래미 생일이니까 좀 축하해줘봐!'
'내가 그래서 전화한거여!'
그러자 갑자기 수화기너머 엄마의 힘센...거침없는...전혀 흔들림없는 노랫소리가 들려오기시작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내딸래미(내이름을덧붙이며) 생일축하합니다!>
내 기억속...
처음일...난생처음일 엄마의 생일축하곡..
그것도 오롯이 나만을위한 내 늙은 엄니의 축하송을 듣게된것이다.
뭔가....뜨겁고....가슴이 뭉클하고...감사함과...알수없는 감정들이 확~ 올라와버려 눈을 어지럽게 만들어버렸다!
녹음이라도 해둘껄....녹음이라도 해놨었음!!! 이런 후회까지 밀려와버린건...노래가 끝난후 정신을 다 차린후에였다.
이런 생일이....
엄마한테 축하곡을 들을수있는 나날들이 얼마나될까싶은것이...가슴찡한 ....그런날로 만들어버렸다...
지난번 신정때 망친 떡국을 만회키위해...
또...새로 이사도 했고해서...
설날한상 나름 차려보았다.
복만 가득했음 좋겠다!
이른아침부터 푹푹찌더니...
나로하여금
굳이 삐꾸가된 양산을 쓰고 출근하게만들만큼 뜨거운햇살은 그야말고 광기를 뽑내고있었다.
40도가 넘으면 뭔가를 몸안에 투하시켜 열을 떨어뜨려야겠기에...위층서 붕오빵아이스크림으로.....
밤늦게까지 지열및 열바람이 계속되서
새로이사한집에 옵션으로 달린 에어콘가동을 또..함 해주고(그래봤자 5분?)
그리고 오늘 아침...
깜짝 놀랐다.
새벽바람에 실려온 산불냄새......
그리고 황사.....
그렇지...
40도를 치솟았는데...산불이 온전했을리가있을꼬....
그리고 또 간헐적으로 비가 내린다....
그나마 다행이다만..
호주날씨가 점점 예사롭지가않다.
나 어릴적엔 바비인형은 고사하고
문방구에서 50원 100원하던 컬러풀종이인형사는것조차 사치여서 내가 직접 그린 각종 공주님.부잣집딸래미. 늘씬 쭉쭉빵빵한 언니들을 그린후 가위로 오려논걸로다가 매일 소꿉놀이랑 병행하며 놀았는데...
매일 아침..매일저녁 ...
녀석들은 인형놀이를 레고로 하고있다.
뭐 거창한 창의력 놀이가 아니다.
창의력을 빙자한 장사치들이 어린아이들을 자극해
부모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사게끔만든...
요놈들이 커서 부모세대가 된후엔...
기업들은 또 어떤 인형놀이 대체품을 내놓을런지가 궁금해진다....
추신; 내가 사진을 찍자 넙덕이의 형아가 자기가 만든작품이라며....하루종일 걸려서 만든거라며 자랑하길래...찍어봤다...
거실 전체가 레고 요녀석들로 가득하다...
레고놀이터....인형놀이터이다.